광복(光復), 빛을 되찾다

1910년 8월 29일은 대한민국이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입니다. 그 때부터 우리나라는 약 35년 동안 흑암과 같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누려야 하는 자유와 권리를 잃어버리고 차별과 박해를 받았습니다. 나라말과 이름을 빼앗기고 민족의 정체성이 뿌리부터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절망하지 않고 기독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하나 되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주권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흑암 가운데 있던 민족에게 자유의 빛, 기쁨의 빛, 소망의 빛을 되찾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8월 15일을 ‘빛을 되찾았다’라는 의미로 광복절(光復節)이라고 부르며 그날을 국경 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복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만 존재한 사건이 아닙니다. 지금 모든 사람의 삶에 일어나고 있는 진행형의 사건입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이 세상은 죄의 권세에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권리를 빼앗기고 죄의 노예가 되어 비참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니 사람들은 자신이 흑암 가운데 거하는 것, 죄 가운데 고통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광명의 빛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 자유와 보호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는 영적 광복을 얻었습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사람은 모두 흑암의 저주가운데서 광명을 얻은 자들입니다. 8월, 광복의 달에는 하나님 나라의 모든 백성들이 구원의 빛을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넘치는 감사의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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