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다

7월이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이 휴가를 떠납니다. 사람들은 주어진 휴식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척 그리고 친구들과 만남을 갖기도 합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숨 가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얻습니다.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는 잘 쉬어야 합니다. 매 순간 전력으로 달리는 사람은 금방 숨이 차서 쓰러지고 맙니다. 열심히 달렸으면 잠시 멈추어서 숨을 돌릴 시간을 가져야 다시 힘을 내어 뛸 수 있는 것입니다. 쉼이 없는 인생은 결국 숨이 차서 쓰러지는 인생, 생명을 잃어버리는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쉰다는 것은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말에서 ‘숨은 쉰다’는 말은 의미심장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서 생명을 ‘숨’이라고 하고, 숨을 쉬지 않으면 생명을 잃게 됩니다.

창세기 2장 7절은 “야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숨이 사람에게 들어올 때 우리가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얻은 인간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나님과 함께 안식, 쉼을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된 안식, 참된 쉼을 주길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죄를 짓고 땀을 흘리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는 존재, 쉼을 잃어버린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잃어버린 쉼을 찾아주셨습니다.

우리가 좋은 장소를 찾아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좋은 쉼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을 회복시키는 진정한 쉼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숨을 쉬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휴식의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의 쉼에만 집중하지 말고 예수님을 더욱 깊이 묵상하여 영혼의 깊은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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