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넘기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해방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앞세우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향하였습니다. 애굽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홍해라는 장애물에 부딪쳤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진멸하든가 아니면 다시 포로로
잡아갈 목적으로 애굽 군인들이 뒤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애물에 부딪치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였습니다. 그들은 눈앞의 장애물을 도저히 넘지 못한다고 포기하고 그들의 지도자인 모세를 원망하였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환경에 있었던 모세의 태도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판이하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 14:14).

무엇이 그들을 이처럼 다르게 만들었을까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람들이 의지하는 자원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간을 삶의 자원으로 삼았습니다. 유한한 인간을 자원으로 삼으면 그 자원이 말라버리게 되었을 때 절망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늘을 지으시고 땅을 지으셨으며,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장하시고,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야훼 하나님을 삶의 자원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을 자원으로 삼은 그에게는 두려워할 것이 없었습니다.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의 기회이고 인간의 불가능은 하나님의 가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망할 때 모세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리는 힘이 미치지 못한다고 말할 때 모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싸우신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후 어떠한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께서 모세를 축복하사 기적이 나타나게 해주셨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홍해가 갈라지게 되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찬송을 부르며 걸어서 홍해를 건넜습니다.

장애물에 부딪치게 될 때 인간적인 것을 자원으로 삼느냐, 하나님을 자원으로 삼느냐에 따라 종국적인 운명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삶의 자원을 어디에 두셨습니까?†

조용기 목사(193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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