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여인의 외침

신앙은 가정을 통해 유전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 아버지는 장로였고 어머니는 권사였으면 나는 어릴 때부터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고 말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찾고 믿는 신앙은 부모의 신앙과 가정 분위기에 의해 자동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태신앙이 더 힘들다고, 불신자보다 기독교인이 되는데 더 힘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매로 하여 내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확실히 믿어지는 체험을 통해 얻어집니다. 신앙은 윤리나 도덕이나 자기 수양이 아닙니다. 신앙은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을 온전히 구원으로 인도하는 삶의 전적인 변화요, 믿음입니다.

우리는 이 신앙을 얻기 위하여 시시때때로 성경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 말씀을 통해 우리를 만나 주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을 만나는 변혁과 혁신이 일어나고, 우리의 생활을 하나님께 내어맡기게 되며,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우리 속사람이 거듭나는 체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이와 같은 체험이 아직 없다면 이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 체험을 얻은 연후에 우리 주님은 여러분들을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더 깊은 하나님의 생명 속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은 남편이 다섯 번씩이나 바뀐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 살고 있는 남편에게서도 만족감과 안정감을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마시는 물은 항상 갈급하고 목마른 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마음속에 구주로 모셔들이자마자 그의 마음속에서 생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의 인생이 순식간에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뛰어가면서 외쳤습니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미 그의 인생은 추하고 슬프고 부끄러운 과거 지향적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만남이 우리에게 신앙을 주며 이 신앙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의롭다 함을 입어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193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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