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인도하심

모세의 인도로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광야가 펼쳐졌습니다. 그러자 하늘을 가리는 듯한 구름 기둥이 나타나 그들을 인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가 저물면 이 구름 기둥은 어느덧 휘황찬란한 불 기둥으로 변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갈 길을 밝혀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처음 가는 광야 길이었지만 낮에는 구름 기둥과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인도함을 받아 안전하게 광야를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났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다시 나타납니다. 즉 예수 믿는 사람들의 영혼 속에 성령님이 임해 살아가는 앞길에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역할을 해 주시는 것입니다. 구름 기둥은 대낮의 사막에 작열하는 태양 빛을 가려 그 그늘 밑으로 광야를 지날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시련과 괴로움이 마치 사막의 태양 빛처럼 우리에게 내리쬐어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럴 때 우리가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면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 위로와 기쁨을 주시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과 괴로움의 태양 빛을 가로막아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밤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陣)을 비춰 주었던 불 기둥이 사막의 맹수들과 사나운 이방 족속의 공격을 막아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가운데 계신 성령님은 우리가 세상을 지날 때 마귀의 올무와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돌보아 주십니다.

오늘도 악한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할 수만 있다면 믿는 자라도 미혹해 넘어지게 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때로는 가까운 친지나 이웃을 통해, 때로는 가정 식구를 통해 우리에게 낙심과 실망을 안겨 줍니다. 이와 같이 낙심과 실망이 우리를 물고 찢으려 할 때 성령님은 우리에게 위로의 불 기둥이 되셔서 범사에 실족하지 않게 보살펴 주시는 것입니다.

삶 가운데 고통과 괴로움이 찾아올 때 더욱 성령님을 마음속에 모셔 들이십시오. 성령님께서 구름 기둥이 되셔서 여러분에게 비치는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앞길이 칠흑같이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때 그때도 성령님을 마음속에 모셔 들이십시오.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불 기둥이 되셔서 여러분에게 분명한 길을 지시하시고, 예비하시고,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1936~2021)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