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을 버리자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끊임없이 하나님처럼 되겠다는 교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교만은 인류의 역사와 문명에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바벨탑의 교훈이 있습니다. 노아 홍수 이후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다 멸하고 노아의 여덟 식구만 살려 주어서 그 자손들이 온 지면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창 9:7)고 축복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자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정면으로 도전했습니다. 분명히 성경에는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바벨탑을 쌓아 자기들의 이름을 내려고 이 말씀을 거역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온 땅에 편만하여 흩어져서 살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흩어짐을 면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대적한 것은 그들 마음에 교만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교만은 마귀가 주는 것입니다. 마귀는 하나님처럼 되려다 쫓겨났기 때문에 언제나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므로 마귀가 하와를 유혹할 때에도 “네가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된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노아 이후의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고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때까지는 사람들이 한 언어를 사용하였으나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케 하시므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떼를 지어 흩어져서 오늘날 인류가 전 세계에 흩어져서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높이기 위해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귀의 유혹에 빠져서 마귀처럼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려 하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부귀와 영화와 공명을 누리면서도 행복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 불화가 끊이지 않고, 부모와 자식 간에 갈등이 일어나고, 그들이 사는 사회가 균형이 깨지고 불안이 떠나지 않는 까닭은 그들 모두가 하나님을 높이지 않고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혹시 교만한 자리에 앉지 않았는지, 교만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지, 교만한 말을 하고 있지 않은지 항상 우리 자신을 살펴야겠습니다.†

조용기 목사(193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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