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였는가!

우리의 최고점을 다음세대의 출발점으로!

기성세대들이 젊은 다윗을 시기하는 늙은 사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엘리사에게 갑절의 영감과 유업을 물려준 엘리야가 되어야 한다. 디모데에게 바울이 되어야 한 다 . 상황과 환경을 초월한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가 우리와 다음세대의 유업의 전부가 되어야 한다. 우리 기성세대들의 최고점을 다음세대들에게 기꺼이 내어 놓아 다음세대들의 출발점되게 하자.

역사상 반복되어 온 기성세대의 다음세대에 대한 평가는 점수가 늘 후하지 않았다. 어른 세대의 눈으로 보면 젊은이들은 늘 버릇이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용기가 없어 도전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견디려 하지 않고, 사회적 합의와 질서의 틀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만 하고, 경제적 도움이 필요할 때만 어른들을 찾는다.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되는 1980년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다음 세대 젊은이들은 인류 역사 수천년 동안의 변화 속도보다 몇 배나 빨리 변화해 온 사회의 한복판에서 생존하며 자라온 세대이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주변의 어른들에게 질문하지 않고 스스로 검색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세대이다. 그것이 옳은 정보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기도 전에 말이다. 믿음의 가정에서 지켜온 소중한 신앙의 전통도 기독교 신앙에 대한 비판적인 몇 편의 영상으로도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과거 아버지 세대들이 보여주신 한 직장에서 경제 활동을 하며 평생 근무 후 퇴직하는 것이 가장으로서 바른 길이라는 패턴도 IMF 구제 금융과 같은 국가적 위기나 2008년도 세계 금융 위기 등을 겪으며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것을 자녀의 입장에서 경험한 세대이다.

기존 경제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플랫폼들, 예를 들면 에어비앤비 (AirBnB) 서비스의 개발로 기존의 비어 있는 집들을 연결해 주며 건물주 들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여행자들에게는 편익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가 등장하며 기존의 전통적인 호텔 사업의 세계적 기업들을 뛰어넘는 기업 자산 가치를 소유하게 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플랫폼의 등장을 목도하며 자란 세대이다. 유튜브와 같은 영상 채널에 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콘텐츠를 업로드 하며 방송하는 것으로 기존 직장인들 연봉의 몇 배를 벌어들이는 스타급 유튜버를 보고 동경하며 자라고 있는 세대이다.
KPOP, K-Culture로 대표되는 전 세계 한류의 중심지인 한국에서 가공할 만한 소비력으로 문화 콘텐츠들을 맛보고, 평가하고, 즐기고, 이끌어 가는 세대들이다. 스마트 폰에 사용되는 APP 개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코딩에 강한 세대들이며,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국제적인 감각과 생활권을 가진 세대이고, 영상의 제작, 표현, 공유에 능한 세대이다.

그런데 이런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하나 있는데 2019년 11월 17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일명 15~29세 사이의 청년 ‘공시생(비교적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의 수가 무려 46만 명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달 평균 주거비, 식비, 학원비와 생활비로 평균 116만 7000원을 사용하고 있고 합격까지 평균 2년 2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이들이 만약 1년 동안 경제활동에 참여했다면 15조 4441억원의 생산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왜 이들은 ‘안정’을 위해 몇 년의 시간을 던지고 있는 것일까? 차가운 겨울에도 편의점에서 파는 차가운 삼각김밥을 먹어가며 조금이라도 앞자리에 앉아 강의를 들으려고 줄을 서고 있는 우리의 아들, 딸들이 있다. 이들을 단지 힘든 일을 싫어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하려 들지 않으며, 자신의 안정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젊은이들로 보아야만 할 것인가?

꿈을 뺏은 어른들
이 젊은이들은 신앙, 교회 생활도 시험 준비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으로만 신앙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을 지도하는 청년 목회자들의 고충도 상당히 크다. 이들에게 신앙은 어떤 의미일까?
한국의 기이한 대학입시 열풍에 학교와 학원, 인터넷 강의와 특강으로 내몰려 청소년 시기를 다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할까? 어떨 때는 아이들이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으려고 원하고 있는지도 의구심이 드는 것이 솔직한 기성세대의 심정일 것이다.

언젠가 공시생으로 몇 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좋은 학벌의 청년들과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들의 표현, 몸짓 하나 하나에 청년들에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절망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계속해서 묻어 나왔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자리 옆에서는 권력형 금수저 가문 자녀들의 비리들이 연일 뉴스 화면에 나오고 있었다.
“저희 집은 흙수저 집안이에요. 그래서 제가 취업을 일찍 했는데 회사 생활에서 의미를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어떤 자매는 “어려운 인턴 마치고 정사원이 되었는데 얼마 안 되어 직속 상사에게 불쾌한 성추행이 몇 번 있었어요. 계속 다니고 싶었지만 도저히 다닐 수가 없더라고요.”
한 형제는 “직장에 입사했고 저희 과장님이 교회 안수 집사님이셨는데 저에게 이중장부 작성을 계속 시키셨어요. 몇 번 하다가 신앙 양심상 도저히 할 수 없어서 말씀을 드렸더니 불같이 화를 내시더니 저를 해고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 거예요. 연봉도 이전 직장에 비해 낮을 거고 직업 만족도도 높지 않겠지만 안정적이잖아요. 그래서 좋아요.”

이들에게서 꿈을 빼앗은 것은 우리 기성세대들이다. 청소년, 청년들에게 꿈꿀 기회를 빼앗은 우리 기성세대들이 다음세대들에게 ‘회개의 무릎, 기도의 무릎’을 유업으로 물려주어야 한다.
몇 년 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가 되었던 ‘Metoo’ 운동을 기억하는가? 그 일을 저질렀던 사람들은 그 분야의 강하고 영향력 있는 남성들, 소위 기성세대의 리더들이었다. 일류 대학 출신, 사회적 지위와 명망, 재력과 영향력을 가졌던 리더들이었음에도 그들 가운데 젊은이들이 정말로 따르고 본받고 싶은 ‘인물’ 없음이 다음세대를 절망의 구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그 인물에는 분명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이 있었어야 했다.
기성세대인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얼굴만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는 ‘인물’이 되지 못하였다. 우리 기성세대가 우리의 잘못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돌이키는 ‘회개와 기도의 무릎’을 다음세대들에게 유업으로 물려주자.

하나님나라의 꿈
그리고 통일 한국에 대한 소망과 하나님나라에 대한 꿈을 남겨주자. 우리 자녀들, 다음세대들은 남한만의 리더가 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시대가 우리 젊은이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구한말 조선의 혼란했던 시대보다 더한 ‘통일’이라는 민족적 거대한 혼돈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혼란이 될지, 기회가 될지는 우리 다음세대의 영적 역량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통일한국의 남북한 모두를 아우를 경건하고 공의로운 인물들을 각 영역에서 준비시키고 길러내는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총력을 다하자. 우리 민족의 미래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달려있다.

다음세대 젊은이들은 약하지 않다. 단지 그들은 자신들의 온 삶을 던질 ‘의미’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뿐이다. 특히 믿음의 가정과 교회에서 자란 청소년, 청년들과 만나 깊이 대화해보면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나라와 복음을 위해 각 분야에서 쓰임 받고 싶어 하는 열정이 실로 대단한 것을 느낀다. 방법과 방향을 알지 못하는 것뿐이다. 믿음의 기성세대들이 하나님나라의 꿈을 꾸고 함께 기도하며 과 감히 다음세대들을 세워주는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기성세대들이 젊은 다윗을 시기하는 늙은 사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엘리사에게 갑절의 영감과 유업을 물려준 엘리야가 되어야 한다. 디모데에게 바울이 되어야 한다. 상황과 환경을 초월한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가 우리와 다음세대의 유업의 전부가 되어야 한다. 우리 기성세대들의 최고점을 다음세대들에게 기꺼이 내어 놓아 다음세대들의 출발점이 되게 하자. 이것이 기성세대가 다음세대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귀한 믿음의 유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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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선교사)

에클레시아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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