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약속은 오늘도 유효하다

들어가면서

지난 4월 6일 다니엘 수정교회 입당예배.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불가능이 없다.” 이은태 목사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사는 말씀이다. 이 말씀처럼 인도하신 여정이다. 다소 늦은 나이인 서른여덟에 뉴질랜드에서 신학을 공부한 이 목사는 가난과 절망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 “5년 내에 영어학교와 선교센터를 주겠다.” 아무것도 없던 그에게 전적인 은혜로 수백억에 달하는 세 개의 빌딩을 주셨는데 이곳에 뉴질랜드 최대 선교센터와 매년 200여 명의 영어•선교 장학생을 모집해 이 시대의 다니엘로 키우도록 영어학교인 오클랜드 에든버러 칼리지를 설립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24년간 놀랍게 사역을 확장시키셨다. 이 목사는 현재 뉴질랜드 선교센터•오클랜드 에든버러 칼리지•다니엘 크리스천 캠프•수 원 다니엘 나눔센터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하나님은 뉴질랜드에 신실한 당신의 사람을 보내셔서 그 땅에 복(福)이 되게 하셨다. 평생 하나님의 뜻이라면 생명도 아끼지 않는 다니엘 같은 사람이 되고자 애써온 이 목사를 수원 다니엘 나눔 센터에서 만났다.




지난 4월 6일, 다니엘 수정교회 입당예배를 드렸다. 10여 년 전부터 밥 굶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하겠다는 한 가지 소원을 두고 기도한 끝에 맺은 열매가 수원 다니엘 나눔센터다. 다니엘 수정교회는 그 안에 세워졌다. 앞으로 육의 양식은 물론 영의 양식도 배부르게 먹일 수 있는 교회가 설립돼 이은태 목사는 그저 감사하다.
“수원 다니엘 나눔센터는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모두 오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밥만 제공할 장소를 구했는데 하나님께서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해주셨습니다. 지난주에 폐지를 모으시던 할머니가 예배 마치고 식사 때가 돼서 오셨는데 오늘은 저희랑 예배도 드리고 식사도 같이 하셨습니다. 잠시나마 저분들이 폐지 모으는 것을 포기하고 이곳에 오신 것이 참 고맙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노인보호센터, 어린이돌봄센터를 비롯해 준종합병원 수준의 병원까지 설립할 생각입니다.”

2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이 목사는 어머니 김성조 권사가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의 종으로 바치겠습니다”라고 기도한 후 낳은 아들이다. 그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찢어지게 가난해 단칸방에 살면서도 밤마다 떡을 해서 십리 길을 마다않고 칠흑 같은 어둠을 헤치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인도하고 오시는 분이었다.
“저도 목사지만 우리 어머니 발뒤꿈치도 못 따라갑니다. 나중에 어머니를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되고 사모까지 되신 분께 들은 이야기인데, 주일날 전도해온 청년들을 밥 먹여 집으로 보내야 하는데 맨날 저희 7남매가 밥상에 먼저 달려드니까 저희를 멀리 보내고 청년들 밥을 먹였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사셨던 분입니다.”
그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공부 잘해라”라는 말 대신 “일평생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주일성수해라”를 유산으로 남겨주었다.

이 목사의 인생에 두 번의 큰 교통사고가 있었다. 첫 번째 교통사고는 대학에 입학하고 어느덧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한 때에 일어났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기적을 보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2월의 어느 날, 운전하다 17개월 된 여자아이를 친 겁니다. 차바퀴가 아이의 머리 위를 지나간 대형 사고였습니다. 피투성이인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향하면서 아이만 살려주시면 주의 종이 되겠다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아이가 3주 만에 정상적으로 회복해 퇴원한 것이다. 이 일은 이제 어머니의 하나님이 아닌 이은태의 하나님으로, 그분의 살아계심을 직접적으로 목도한 사건이었다.
이후 군 생활 중 겪었던 놀라운 기적들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다. 주일을 지키겠노라 기도하고 애썼을 때 고난과 핍박이 몰려왔지만 하나님은 그때마다 피할 길뿐만 아니라 더 좋은 길로 인도하셨다.

두 번째 교통사고는 그로부터 13년이 흘러 일어났다. 한전에서 10년을 근무하며 집도 생기고 차도 생겼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부족함 없이 누리다 보니 어느덧 세상 재미에 푹 빠져 헤어 나올 줄을 몰랐다. 그러나 마음 한쪽에는 주의 종이 돼야 한다는 약속이 무거운 돌을 얹은 것 마냥 자리하고 있었고 언제 자신을 치실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항상 있었다.
기어코 일이 벌어졌다. 휴가차 친구가 사는 부산에 갔다가 반대편 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이 목사가 탄 차와 정면충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무릎 뼈가 산산조각 나는 중상을 입었고 더 이상 주의 종의 길을 가기를 주저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길이 열리지 않았다. 형이 있는 미국에 가서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
“남들처럼 소명이 있어 선택한 길이 아니었잖아요. 이제 비로소 신학을 하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이러시나 갈피를 못 잡고 3년간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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