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데이트 주선하고, 말씀 공유하고

작성일2022-05-12

데이팅앱 ‘크리스천데이트’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매칭이 성사된 커플들이 하나님 안에서 만나 교제한 내용 등을 소개한다. ‘크리스천데이트’ 네이버 블로그

‘애플리케이션(앱)에 참여하는 분들이 주님 안에서 올바른 신앙관을 갖고 있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프로필에 묻어나는 것을 봤어요.’

‘예쁜 배경에 말씀을 넣어주니 너무 좋아요. 남자친구한테 보내주기 좋아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앱 사용후기들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독교인들이 말씀을 묵상하고 사람을 교제하는 방법이 풍성해지고 있다. 데이팅앱과 성경관련 앱이 점점 다양해지는 덕분이다.

11일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기독교’를 검색한 결과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기독교 소개팅 앱이었다. 현재 인기몰이 중인 기독교 소개팅 앱은 ‘크리스천데이트’ ‘크리스천메이트’, CCM(Christian Couple Making) 등이다. 2012년 출시된 ‘크리스천데이트’는 누적 다운로드 횟수 20만을 넘기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

데이팅앱을 사용하기 위해선 몇 가지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교회에서 섬겼던 역할은 무엇인가요?’ ‘마음속 품고 있는 말씀은 어떤 것이 있나요?’ ‘평생 기도 제목과 비전을 소개해주세요.’

출석 교회에 대한 인증은 물론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보고 생각해봤을 물음들에 답해야 한다.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기독교인으로서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됐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심사 과정을 거쳐 프로필이 승인되면 앱 사용을 시작할 수 있다. 한 기독교 데이팅앱은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성사된 커플이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교제를 나누고 있는지 소개한다.

말씀 소개앱 ‘이럴때이런말씀’에서는 사용자들이 평소 좋아하는 말씀을 공유하며 말씀 교제도 나눌 수 있다. ‘이럴때이런말씀’ 앱 화면 캡처

성경 일독을 돕는 앱은 꾸준한 인기지만 최근에는 ‘말씀오는 밤’과 ‘이럴 때 이런 말씀’처럼 성경 말씀 한 구절을 소개하는 앱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에 아기자기한 디자인 속 성경 말씀 카드가 전달돼 사용자들은 위로를 받고 하루를 정리한다. 수험생, 결혼, 임신 등 사용자 상황에 맞는 성경 구절을 소개하는 앱도 인기다. 이 앱에는 ‘말씀공유’ 창이 있는데 사용자들은 각자가 위로 받은 말씀을 공유하며 말씀 교제를 나누기도 한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 교수는 “앱이나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신앙생활과 혹시 모를 개인정보 유출만 경계한다면 문명의 이기인 앱을 이용해 성경에 다가가고 기독교인 간 교제가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45048&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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