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으로 양질의 신학교육을…
작성일2021-03-03
제주 애월읍 도로를 달리다 보면 미국식 통나무 건물 4동이 나온다. 국제생명의말씀협회가 2010년 1만9834㎡(약 6000평) 대지에 세운 ‘월비’(Word of Life Bible Institute) 캠퍼스로 현재 전 세계 5개국에서 모인 28명의 학생이 신학수업을 받고 있다.
스티브 니콜스 학장은 “한국교회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월비는 수업료와 기숙사비, 식비, 성지순례비, 선교여행 비용을 포함해 1년에 1만6577달러(약 1860만원)의 등록금으로 양질의 신학교육을 제공한다”며 “월비의 목적은 저비용 고효율로 더 많은 다음세대 기독교 지도자를 키워 파송하는 데 있다”고 2일 설명했다.
니콜스 학장은 “목회자·선교사 자녀 등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장학금 혜택까지 받으면 한국의 신학교보다 훨씬 저렴하게 신학교육과 영어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생명의말씀협회는 1934년 청소년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훈련을 하기 위해 설립된 선교단체다. 80개국에 1500여명의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사역은 니콜스 학장이 1988년 선교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제주영락교회에서 영어예배를 인도하는 니콜스 학장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미국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 학생들이 월비에 온다”며 “복음주의적 선교비전에 동의하며 선교를 위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려는 크리스천 젊은이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간 동료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통해 예수님이 중심이 되는 삶을 경험한다”면서 “재학생은 배움과 영적 성장, 공동체 의식, 사역을 체험한다”고 덧붙였다.
월비는 미국 댈러스신학교 트리니티신학교 무디신학교 리버티신학교 등에 소속된 교수와 레이 프리처드 전 시카고 갈보리 메모리얼교회 목사 등 유명 목회자를 초청해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니콜스 학장은 “아쉽게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교수진이 제주도에 들어오지 못해 줌으로 수업을 한다”면서 “아름다운 해변, 귤나무밭, 멋진 하이킹 코스를 두루 갖춘 월비가 세계선교를 이끌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월비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1년간 성경만 배운다. 지금까지 3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월비를 졸업하면 미국이나 캐나다의 정규 대학 2학년에 편입할 수 있다.
제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80849&code=23111318&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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