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이영훈 목사 GOODTV ‘한국 기독교, 아직 희망 있는가’ 대담

작성일2021-01-21

이영훈 목사(왼쪽)와 김형석 교수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굿티비 스튜디오에서 기독교가 사회에 제시해야 할 희망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올해로 101세를 맞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국교회의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꼽은 것은 ‘나부터 작은 예수 되기’였다.

이 목사와 김 교수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굿티비(GOODTV) 스튜디오에서 대담을 진행했다.

이 목사와 김 교수는 굿티비 연중기획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 프로그램의 신년특집 ‘한국 기독교, 아직 희망이 있는가’ 편에 출연했다. 사회는 나상오 백석대 신학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이날 대담 주제는 김 교수가 지난해 펴낸 책 ‘기독교, 아직 희망이 있는가’에서 따왔다. 코로나19로 드러난 한국교회의 위기와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김 교수는 “신앙과 삶은 구별된 게 아니다”면서 “지금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뭔가 대단한 것이기보다는 바로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사람들, 내일 만날 사람들에게 예수 사랑을 전하고 사랑 안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도 “한국교회가 철저한 반성과 회개로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우리 삶의 모습이 예수와 닮도록 하는 게 우리 인생의 목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기독교가 사회 속으로 스며들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모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사회와 교회의 벽을 허물고 사회 속에 들어가 희생과 섬김이라는 예수 사랑을 녹여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은 현재와 과거의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미치며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된 밝은 미래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회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라며 “이 땅을 하나님 나라로 바꿔나갈 하나님의 참된 일꾼을 세우는 것에 목적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로 흩어져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봤다. 이 목사는 “성경에도 세상으로 흩어진 이들이 예수를 전해 복음이 퍼졌다”면서 “진정한 성령을 체험하고 말씀을 생활화해 행함이 있는 믿음을 보이는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속으로 흩어지고 스며들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모체가 될 때 교회는 제2의 부흥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년 후에도 희망이 되는 기독교가 되는 데 필요한 길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교수는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처럼 돼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희망을 제시하며 세상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교회가 교권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에 얼마나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느냐는 관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75027&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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