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퍼 목사의 고백 담긴 CCM ‘선한 능력’
작성일2020-10-25
CCM 워십팀 위러브(WELOVE)가 최근 앨범 ‘위러브 리터치드(WELOVE Retouched)’를 발표했다. 앨범에는 ‘내 마음을 가득채운’ ‘나를 향한 주의 사랑’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이중 주제곡인 ‘선한 능력’에 담긴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간증이 주목받고 있다.
위러브는 “작가(가사)에 대한 저작권은 보호 기간이 만료됐으나 국내 작가에 의해 한글로 번안됐다”며 “작곡(멜로디)에 대한 권리는 유효함에 따라 독일 회사 ABAKUS(Siegfried Fietz 소속사)와 독일 저작권협회 GEMA가 한국의 저작권 대리중개사인 카이오스와 1년의 소통 끝에 저작물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작사가인 본회퍼 목사는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이며 반 나치운동가다. 1933년 독일교회는 집권한 나치의 독재에 대해 저항하기는커녕, 오히려 히틀러를 그리스도로 숭배했다. 본회퍼 목사는 이 같은 현실을 한탄하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독일교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45년 4월 새벽 처형됐다.
본회퍼 목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가족과 약혼녀에게 보낸 시가 ‘선한 능력으로’이다. 그는 유언에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그의 묘비에 새겨진 문장은 ‘디트리히 본회퍼–그의 형제들 가운데 서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다.
위러브는 “지금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능력”이라며 “아무리 어둡고 절망적 상황이라 할지라도 주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이 우릴 이끄신다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곡이 시대를 넘어선 우리의 고백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한 능력으로
작사 : Dietrich Bonhoeffer
작곡 : Siegfried Fietz
노래 : WELOVE
1.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 해를 여네
2. 지나간 허물 어둠의 날들이 무겁게 내 영혼 짓눌러도
오 주여 우릴 외면치 마시고 약속의 구원을 이루소서
3. 주께서 밝히신 작은 촛불이 어둠을 헤치고 타오르네
그 빛에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온누리에 비추게 하소서
4. 이 고요함이 깊이 번져갈 때 저 가슴 벅찬 노래 들리네
다시 하나가 되게 이끄소서 당신의 빛이 빛나는 이 밤
후렴.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141889&code=6122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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