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가을 총회 대폭 축소, 목사고시 다시 연기

작성일2020-07-02

예장통합 서기 조재호 서울 고척교회 목사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단의 가장 큰 행사인 가을 총회가 대폭 축소되고 목사고시가 긴급 연기됐다. 정부가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할 가능성이 대두된 만큼 교계가 선제적으로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긴급 현안 브리핑을 열었다. 총회 서기인 조재호 서울 고척교회 목사는 “오는 9월 21일 서울 도림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3박 4일 일정의 제105회 총회를 1박 2일로 축소하는 방안을 1안으로 검토 중이며, 코로나19 확산 국면에 따라 숙박 없는 일일 총회도 2안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미국장로교(PCUSA)가 선보인 온라인 총회는 제반 여건의 미비로 올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장통합 총회는 개별 교회의 여름 행사를 축소하거나 자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제9차 교회대응 지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조 목사는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해외단기선교 등을 대상으로 하며 교회 단위에서의 숙박과 식사를 금지하고 비대면 온라인 활동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9차 매뉴얼을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예장통합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맞춰 온라인예배를 권고하는 등 1~8차 교회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2일로 예정된 예장통합의 목사고시 역시 다음 달 6일로 재차 연기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5월에서 7월로 1차 연기했다가, 8월로 다시 연기한 것이다. 조 목사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1600명 목사 후보생들이 다음 달 전국 4곳의 시험장에서 분산해 시험을 보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장통합은 정치권에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교회총연합 차원에서 지속적 반대 활동을 병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45613&code=23111113&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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