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역사다’ 스크린 흥행에 원작 도서도 베스트셀러 1위로

작성일2017-08-13

영화 ‘예수는 역사다’의 한 장면. 주인공 리 스트로벨 역을 맡은 마이클 보겔(오른쪽)과 그의 아내 레슬리 역을 맡은 에리카 크리스틴슨. CBS 제공

영화 ‘예수는 역사다’의 깜짝 선전에 힘입어 동명의 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2년 발간된 ‘예수는 역사다’(두란노·표지)가 15년 만에 종교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차트를 역주행 중이다.

이 영화는 무신론자이자 법조 전문 기자인 주인공 리 스트로벨이 예수의 삶과 부활을 직접 검증하고 나섰던 영적 여정을 담고 있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지 3주 만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서 누적 관객수 13만 5865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군함도’가 2000개 넘는 상영관을 독점, 전국에서 100개가 안 되는 극장에서 상영 중임을 감안하면 더 큰 의미가 있다. 영화를 수입해 배급한 CBS는 31일 “개인 관람객뿐 아니라 교회 등에서 집단 관람이 이어지면서 장기 상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극장 상영 후에는 공동체 상영을 본격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영화 말미 자신이 추적했던 내용을 책으로 발간하기 위해 타이핑하던 주인공의 모습대로, 이 책은 1998년 미국에서 ‘더 케이스 포 크라이스트(The Case for Christ)’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전 세계적으로 1400만부 이상 팔려나간, 기독교 분야에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국내에서는 2002년 두란노가 ‘예수는 역사다’라는 제목으로 번역해 첫 선을 보였다. 이번에 영화 개봉에 발맞춰 포스터를 첨가한 띠지를 둘러 다시 내놨다. 31일 현재 온라인서점 YES24에서 종교분야 1위를 기록 중이다. 교보문고와 알라딘 등에서도 지난주까지 1위를 지키다 내려왔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며 스크린셀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영화를 보고 원작을 찾아 봤는데 역사적이며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해 예수의 실재를 증명한다’거나 ‘기독교인뿐 아니라 무신론자도 꼭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등의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깐깐한 무신론자에서 신실한 신앙인으로 변모한 저자의 삶도 흥미롭지만 그가 밝혀나가는 검증 과정이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 책의 큰 장점이다. 한동안 주춤하던 기독교 변증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병선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92110&code=23111311&sid1=m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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