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새해가 되게 하소서

새해 나와 우리 그리고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여 지금까지 살아오게 하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나를 변하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 안에서 이기적 욕망에 갇혀 인간의 진실한 생명가치를 모르는 우매함을 알게 하시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불쌍한 이웃을 불쌍하다고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시고 서로 벽을 쌓고 갈등하지 않게 하옵소서.

흙담장 옆에 핀 나팔꽃이 아침 밭으로 나가는 농부에게 웃음을 보내듯 열린 눈으로 이웃을 바라보게 하소서. 가난해서 힘들어하는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마음을 가지게 하시고 잘 사는 이들은 참답게 잘사는 인간다운 삶의 정신을 가지게 하소서.

어두운 그늘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자식을 이 땅에 키우는 즐거움을 얻게 하여 주시옵소서. 계층이나 집단이 그들만의 이익을 위하여 부딪치는 일들이 없게 하시고 누구나 함께 의지하고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임을 자랑하게 하소서.

나라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나라 없이 살아온 지난 역사를 기억하게 하시옵소서. 이 나라는 영원한 삶의 자리입니다. 항상 정의롭게 하시고 미래가 있는 복된 터전으로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누가 거저 가져다주는 평화가 아니라 주님의 역사하심으로 스스로 참 평화를 깨닫고 힘찬 나라를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이 함께 선한 삶의 이념이 나라의 중심이 되게 하시고 이 선한 삶의 실현이 우리 모두의 깃발이 되게 하옵소서.

새해, 우리 모두가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생활을 하는 새해가 되도록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박동규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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