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감사와 찬양, 아멘과 순종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주님, 달빛이 차갑고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밤, 성하의 푸른 계절을 회상하는 노목들도 아쉽게 가을을 맞았습니다. 가을산은 단풍으로 물들고 동글동글 여문 알밤들이 톡톡 떨어집니다. 머지않아 가을바람에 가랑잎들이 우수수 떨어질 텐데 그 잎새들은 가을의 흔적을 새기며 아련한 애수에 젖어 알밤들 위로 소복소복 쌓이겠지요.

우리의 옷깃을 스쳐가는 가을바람은 수많은 밤알 중 꿈을 꾸는 알밤들에게만 내년 봄 새싹으로 다시 태동하리라고 속삭이는 듯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을의 길목에서 슬픈 애상과 탄식, 불평과 원망이 아닌 감사와 찬양, 아멘과 순종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가 개인적인 감사를 넘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감사를 드리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전운이 감돌 정도로 극한 대립과 갈등으로 치달았던 남북관계가 얼음산을 넘어서 평화의 봄길을 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민족의 거친 들길 위에 화해의 꽃씨를 심고 평화의 꽃길을 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민족이 평화의 결실을 주렁주렁 맺게 하소서. 통일의 새날을 노래하게 하소서. 통일한국, 민족복음화, 세계선교의 대역사를 눈부신 봄의 서판에 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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