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리고 오늘

1919년 3월 1일
그날 우리는 한 물결이었습니다.
닫힌 문을 열고, 아픈 마음을 열고
거리에서 광장으로, 공원에서 장터로
민족의 밤을 두드리는, 영혼의 잠을 일깨우는
그것은 핏빛으로 물든 큰 물결이었습니다.

바람을 심어 광풍을 부르는
저 어둠의 세력들아 물러갈지어다.
생명을 짓밟는 불의한 자들아 돌이킬지어다.
그것은 잔학한 일제를 향한 선언이었습니다.
식민통치 반대, 민족해방, 나라독립!
한 나라 한 민족 온 생명의 선언
그것은 장엄한 대합창이었습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 겨레의 나라 사랑을
우리는 증언합니다. 민족교회의 참모습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진리가 정녕 승리함을

크고 놀라운 일을 섭리하시는 주님,
오늘 우리는 부끄럽게도 하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족을 위해 교회를 위해 온 인류를 위해
성삼위께서 하나이심 같이 우리도 하나되게 하소서.
주님 안에서 한 고백 한 지체이게 하소서.

오 주님, 우리 교회를 새롭게 하소서.
지진이나 광풍에 현혹되지 않게 하시고
세미한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모름지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이게 하소서.†

박종구 (목사)

<월간목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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