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엔… 암 환자·가족 위해 기도해 주세요

작성일2018-06-03

한가모 회원들이 2009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교회에서 ‘제10회 한국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의 날’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가모 제공

“암 환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특히 가난한 암 환자까지 골고루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치소서. 암 환자와 가족이 용기를 잃지 않고 끝까지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소서.”

‘한국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모임’(한가모·대표 조무성 고려대 명예교수)이 매년 6월 5일을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제목들이다. 19년째 중보기도의 불꽃을 모아온 한가모는 올해에도 같은 날 충북 청주시 서부로 청주서남교회에서 ‘제19회 한국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의 날’ 행사를 연다. ‘암퇴치운동본부’ ‘21세기 바보모임’도 동참한다.

2000년 6월 발족한 한가모는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중보기도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이 단체 회원들이 나누는 기도제목이 다양하고 구체적이라는 것. 의료진과 국가의 암 정책, 원목(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목회자)의 사역, 호스피스 사역자와 봉사자,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쉼터 등이 기도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한가모 설립자인 조무성 대표는 “환자와 가족들을 영적으로 돌보면서 환자들이 영위하는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은 예수님이 하신 사랑의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3년 위암 선고를 받고 치료과정에서 죽음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다. 수술 후 식사기도 때마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암 환자들에게도 하나님이 함께해 달라는 기도를 빼놓지 않았다. 이후 죽음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경험한 고통을 자양분 삼아 지금까지 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의 씨앗을 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2015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2%다. 조 대표는 “경제적으로 열악한 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성경적 전인 회복’을 위한 쉼터와 이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한국교회가 암 환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57572&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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