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는 ○○○하자..추석연휴 교계의 활동을 취재

작성일2017-10-01

백영고 학생들이 최근 경기도 의왕 ‘사랑의 양로원’에서 한 할머니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백영고 제공

한국교회는 추석 연휴를 맞아 사랑을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기독교인에게 추석은 지난 한 해 동안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는 명절이다. 이 감사는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으로 전할 때 배가 된다. 이 때문에 많은 교회가 이웃을 섬기고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한다. 또 예배 등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한다.


국민일보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하자”라는 콘셉트로 전화 페이스북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추석연휴 교계의 활동을 취재했다.




고향교회에 가자

미래목회포럼(대표 박경배 목사)은 이번 추석에도 ‘고향교회 가자’는 캠페인을 벌인다. 고향교회에 사랑을 전하자는 취지다. 고향을 찾은 성도들이 새벽기도회나 수요예배 등 공예배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고향교회에는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임원들은 지난 27일 전남 여수 마산교회(이복재 목사)를 찾아가 수요예배를 드리고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시작했다. 교인 26명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다. 목회포럼 박경배 대표는 “각 교회는 이번 캠페인 취지를 주보에 싣고 성도들이 고향교회를 찾아가도록 동기를 부여해 달라”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성도들은 도시의 미자립 교회를 찾아가 예배드리고 헌금하자”고 독려했다.



이웃을 섬기자

인천 예수소망하나교회(김윤환 목사)는 1~2일 인천 남구 지역 독거노인 등을 찾아가 ‘가족 되기’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김윤환 목사는 “연휴가 길수록 혼자 사는 분들은 더 외롭고 힘들다”며 “그래서 일부러 찾아가 말벗도 하고 선물도 드리기로 했다”고 했다.


교회는 이를 위해 최근 쌀 260포대를 모았다.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려면 신뢰를 쌓는 게 우선이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화 심방을 해왔다.


전북 군산 남군산교회(이종기 목사)는 독거노인 등 61가구에 소고기와 밑반찬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오전 군산 삼학동의 어려운 이웃 150가구와 함께 장보기를 했고 저녁엔 그 지역 보육원생 173명과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했다. 교회는 이들에게 각각 10만원권, 5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하고 각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게 했다.


페이스북에도 댓글이 이어졌다. 아이디 ‘이남선’은 “추석에 가족이 찾지 않는 양로원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봉사활동하는 백영고 청소년들 이야기는 어떠신지”라고 댓글을 달았다. 백영고는 경기도 안양에 있는 미션스쿨이다. 이 학교 교사라고 밝힌 그는 “1, 2학년 학생들이 30일~다음 달 9일 경기도 의왕 ‘사랑의 양로원’을 방문해 봉사한다”며 “행사를 주도하는 고가림(2학년)양이 최근 교내 게시판에 함께 봉사할 친구들을 모집하더라”고 전했다.



해외 단기선교 가자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해외 단기선교를 떠나는 교회들도 있다. 서울 금란교회(김정민 목사) 청년들은 29일~다음 달 7일(말레이시아), 30일~다음 달 6일(일본) 선교여행을 간다. 이를 위해 교회는 현지인들에게 전달할 치약 칫솔 비누 어린이전도용품 등의 물품을 후원했다.


페이스북 아이디 ‘최임선’은 인도네시아 엘오아시스교회에서 선교하려는 서울 소망교회(김지철 목사) 청년들의 소식을 알렸다. 최임선은 자립형 일터 선교 모델인 엘오아시스교회를 지원하는 ㈜하룸컴퍼니 대표다.


그는 “북한선교 담당 이승재 목사와 함께 16명이 1~7일 어린이집 봉사, 담벼락 페인트칠하기, 일일카페 운영, 나환자촌 사역 등을 펼친다”고 했다.



하나님께 집중하자

인천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는 연휴 때 신약성경 일독에 나선다. 교회는 지난 24일 주보에 ‘추석연휴 신약성경 일독표’를 게재했다. 교회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도 경건한 삶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별 대성회를 개최하는 교회도 있다. 서울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는 2~5일 서울 구로 본 교회에서 ‘추수감사절 축복 대성회’를 연다. 교회는 “추석에 우상에게 절하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자”며 추석 대신 추수감사절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강사는 윤석전 목사이며 지방에서 올라오는 참가자를 위해 숙소를 무료로 제공한다.


경기도 용인 화광교회(윤호균 목사)도 2~6일 경기도 용인 성산수양관에서 ‘추석 특별 대성회’를 개최한다. 김문훈(부산 포도원교회) 장경동(대전 중문교회) 강문호(서울 갈보리교회) 윤호균(화광교회) 송한철(능곡 명성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나라와 민족 위해 기도하자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긴장 완화 등을 위해 ‘나라를 위한 비상 특별 새벽기도회’를 연다. 2~6일 닷새 동안 유기성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한다.


유 목사는 지난 24일 주일예배 광고를 통해 “절박한 상황이 닥친 후에 기도하면 늦는다”면서 성도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교회는 1일 야탑역과 야탑터미널 부근에서 전도활동도 펼친다. 이를 위해 ‘추석 전도대’를 모집했다.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도 3일 서울 영등포구 에스더기도센터에서 ‘느헤미야 기도회’를 개최한다. 강사는 국제관계학 전문가 김정민 박사와 기독운동단체인 WTM 대표 피기영 목사다.


전병선 백상현 장창일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795311&code=61221111&sid1=chr

아이디 ‘김한원’도 “저희 교회 청년부가 베트남 갑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서울 서부제일교회 담임인 그는 “교회 청년부 8명이 3~8일 베트남 동탑성에 있는 현지 교회에서 전도 집회를 하고 현지 중학교에서 전도공연을 한다”면서 기도를 부탁했다.


아이디 ‘Han Ho Kim’은 “공항이 무지 붐빕니다. 비행기를 제때 타지 못해 단기선교를 망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소 2시간 반 전 수속을 시작하고 1시간 반 전에는 보안검색 받으러 들어가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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