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암 치료로 망가진 눈물샘 터져

기도로 병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함 얻어
믿음 굳건히 지켜 축복의 통로 될 것 다짐


2016년 6월 27일 비인두암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인두암에 대해서 알게 됐지만 내가 알게 되었을 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너무 생소한 병이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편두통으로 동네 이비인후과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다.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이라는 의사의 말에 강한 진통 주사를 맞으며 미련하게 버텨왔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하고 있는데 바닥이 피로 흥건해질 정도로 코피가 났고 그제야 난 내 몸에 이상 증세가 있음을 느끼게 됐다.

 내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나오게 된 건 2010년. 타종교를 믿던 어머니가 개종하면서부터다. 모태신앙인 아내는 시어머니 때문에 20년간 교회를 다니지 못했다. 지금은 권사님이 되신 장모님은 그런 딸과 사위를 위해 20년간 기도하셨다고 한다.

 장모님의 기도 덕분인지 나는 자주 가던 중식당 사장님의 인도로 2011년부터는 남선교회 보호실에서 봉사하게 됐다. 하나님이 내 주변사람들을 통해 나를 지명해서 교회로 부르셨고 봉사도 시키고 계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갑자기 암에 걸렸다니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컸다.

 암이 뇌에 붙어있어 수술을 할 수 없어서 31번의 방사선치료와 6번의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다. 치료를 받으면 매일 엄청난 고통이 다가와 온갖 욕과 부정적인 말들을 내뱉으며 그 고통을 참아냈다. 뒷머리에 방사선을 쏘니 뒷목이 검게 그을리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몸무게는 15㎏이나 줄었다. 같이 일하던 봉사처 집사님은 내 사정을 알게 된 후부터 중보기도를 해주셨고 이영훈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 신청도 해주셨다.

 기다림 끝에 이영훈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는데 목사님의 손이 내 머리에 닿는 순간 불같이 뜨거운 무언가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내려왔다. 나는 병에 걸린 이후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꼈다.

 그날 방사선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내 차례에서 기계의 작동이 멈췄다. 아내는 “비싼 최신식 기계가 멈춘 건 현대의학이 아닌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신다는 거니 치유 받은걸 믿으라”고 말했다. 이날 이후 암도 줄고 머리의 고통도 점차 사라져 나는 다시 교회에서 봉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하나님께서는 내 연약함을 아시고 작은 기적을 통해 내 믿음을 붙잡아 주셨다. 나는 최근 오순절사랑훈련학교(오사랑)에 참가해 또 한 번의 기적을 체험했다. 방사선치료를 받으면서 눈물샘과 침샘이 망가져 고통 가운데 있었는데 오사랑에서 은혜를 받고 눈물이 터졌다. 너무 오랜만에 흘리는 눈물이라 속이 시원하고 기쁨이 충만했다. 오사랑 훈련 마지막 날 하나님은 나에게 “근심하지 말라 병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얻으라”는 말씀을 주셨다. 나는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믿음을 지키고 축복의 통로로써 주님을 전파하는 소임을 다할 것이다.

정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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