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니 복의 문 열어주셔

주님이 주신 사업장 선교 도구 되도록 기도

우리 가정을 전도한 누님이 2003년 교회를 개척하셨다. 당시 나는 1989년부터 운영해오던 국민일보 지국을 2000년 마무리하고 새 사업에 고군분투하던 시절이었는데 1년 반 동안 개척교회에서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며 사업을 통해 선교에 쓰임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2004년 8월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나섰다가 승용차와 정면충돌 했다. 왼쪽 쇄골이 완전히 부서져 응급실로 실려가 다섯 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나중에 보니 병원부터 가라며 사고 수습은 걱정 말라던 상대편 운전자는 경찰이 오자 오토바이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마침 우연히 사고 현장을 본 동네 분이 “그분은 교회 다녀서 술은 입에도 안 대는 사람”이라고 증언을 해줘서 사고 수습이 잘 마무리가 됐다. 그런데 사고 후 팔이 올라가지 않는 장애가 생겼다. 지인들이 영구장애 판정을 받아 혜택을 받으라고 할 때마다 “하나님 건강한 몸으로 하나님께 헌신하게 해주세요”라고 더 크게 기도했다.

 올라가지 않던 팔이 기적처럼 완쾌돼 건강한 몸으로 2005년 6월, 7명의 지인들과 동업으로 숯불갈비전문점 ‘상상초월’을 창업했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고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자 손님이 200명씩 줄을 설 정도로 번창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손님 수가 줄자 동업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신들은 그만두겠다며 투자금을 회수해 빠져나갔다.

 아내와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하며 오직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그리고 투자금 줄 돈이 모자라지 않고 손님들이 다시 많아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단독 경영을 하며 나는 하나님의 지혜가 더욱 간절해졌다. 직접 회사와 모임들을 다니며 전단지를 돌리면서 ‘행복으로의 초대’도 함께 전달했다. 회식과 가족 모임에 적합한 곳으로 소문이 나자 다시 사업이 재점화됐다.

 힘들 때마다 기도밖에 답이 없었다. 아내와 함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시편 91편·109편, 이사야서 41장 등을 외웠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구제역, AI 등 각종 사태가 있으면 손님들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가니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셨다.

 명절 때는 손님이 없어 이 문제를 놓고 기도했다. 어느 날 손님이 고기를 포장해서 가져가겠다고 했다. 또 얼마 뒤 한 손님이 제주도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드리겠다며 얼려서 포장해 달라고 했다. 그 손님들로 인해 포장과 택배로 판매 지경이 넓혀졌다. 맛있고 정직한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것은 하나님과 나의 약속이었다. 이런 영업방식으로 지역 주민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보람을 누리고 있다. 지금은 시에서 연결해 준 20∼30명의 독거노인들에게 한 달에 한 번 갈비 정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가장 감사한 것은 힘든 시절부터 함께 고락을 나눈 아내와 믿음의 가정을 세워 두 아들에게 신앙과 더불어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금년에는 세금과 급여 등이 올라 어려움이 생겼지만 정책 탓하며 불평불만하는 대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 꿈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전도하고 선교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며 정직하게 매일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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