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환경 이겨낸 청교도로부터 시작된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은 우리 삶에 대한 감사 시간          
작은 감사 고백 마중물 돼 큰 감사 가져와        

 11월 19일은 추수감사절이다. 한 해 동안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이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 아메리카로 이주했던 영국 청교도인들에 의해서 비롯됐다. 1620년 한 배에 실려 험난한 여정을 뚫고 신대륙에 도착했을 때 이들을 맞이한 건 환상의 파라다이스가 아닌 극심한 기아와 병마, 추위와 인디언의 습격이었다. 막막한 환경 속에서 청교도인들은 고난과 두려움 속에 대부분 질병으로 죽어갔다.
 하지만 이들은 강한 개척 의지를 안고 신대륙에 적응해갔고, 일부 인디언의 도움 속에 밀, 옥수수 경작법을 익혀 자신들이 처한 극한 환경을 극복해가기 시작했다. 이듬해 봄, 파종한 옥수수가 가을에 결실을 맺자 가장 먼저 한 것은 하나님께 드린 감사의 기도였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인디언을 초대해 축제를 연 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이다.

 추수감사절은 1623년 매사추세츠 주에서 처음으로 공식 명절로 선포했고, 다른 지역들로 퍼져 나갔다.  이후 1863년 링컨 대통령이 연례 국경일로 선포해 11월 마지막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이 됐다.  첫 추수 감사의 유래는 한 해의 추수에 대한 벅찬 감사 뿐 아니라 신앙과 자유의 존엄성 그리고 개척 정신의 고귀함을 알려준다.  
 추수감사절이 되면 사람들은 주로 칠면조와 옥수수, 호박파이 그리고 제철에 나는 채소 등을 먹는다. 일부 지방에서는 식탁에 5개의 옥수수를 올려놓기도 하는데, 청교도인들이 식량난으로 고생할 때 한 사람의 하루 식량으로 배당되었던 옥수수 5개를 상징한다.

 우리나라는 1904년 ‘제4회 조선예수교장로회 공의회’에서 서경조 장로의 제안으로 감사일이 제정됐다. 이후 1914년 매년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추수감사는 풍성한 오곡백과의 결실에 대한 감사를 넘어 삶의 감사를 일깨워준다. 바쁜일상을 보내다 보면 감사를 매일 고백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년에 적어도 한 번 쯤 각자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감사할 일들을 생각해보라고 추수감사절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때론 고생과 힘듦과 눈물나는 고통을 통해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자리에 갈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은 고난과 역경의 길이 형통한 길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우리 스스로 어떻게 해보려는 발버둥을 멈추고 잠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려야 한다. 애를 쓰면 쓸수록 우리는 더 큰 고통을 겪을 뿐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때를 기다리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힘든데, 당신이 그 고통을 알아? 나는 아무 것도 감사할 일이 없어’라고 말하기 전에 일상에서 작은 감사를 찾아보자.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린다면 기적을  체험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오늘만큼은 가족 또는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잠시 불평을 내려놓고 “생각해 보니 올 해 나에게 이런 감사한 일들이 있었네요”라고 서로 나누어 보자. 작은 감사의 고백은 큰 감사를 위한 마중물과 같다. 반드시 더 큰 감사의 기적을 쏟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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