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고침 받고 복음의 증인돼

20여 년째 새벽기도, 봉사와 전도
믿음으로 기도하면 주님 응답해주셔

 군인이었던 남편을 따라 최전방에서 살다보니 밤낮 없는 대북방송에 내 심장은 견뎌 내지 못했다. 심장병이 생겨 숨도 잘 쉬지 못했고 의사가 내게 아이를 낳지 말라고 주의를 줄 정도였다. 그러다 1972년 순복음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됐다. 기댈 곳이 필요해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집 근처에 교회가 있기에 가보니 여의도순복음교회였다. 그러나 당시 교회는 기둥만 세워진 상태였고 예배를 드리려면 서대문의 교회에 나가야한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먼 거리는 다니기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 못한 채 1년이 지나 시흥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그런데 어느 날 이웃집에서 찬양소리가 들려왔다. 찬양이 내 마음에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나는 곧장 이웃집으로 달려갔다. 놀랍게도 그 이웃은 순복음교회 성도였고 나는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얼마 후 안양에서 조용기 목사님 부흥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나는 이 부흥회에서 꼭 병고침을 받겠다는 소망을 가졌다. 기도를 받기 위해 따라 다니는 날보고 목사님은 내 병이 고침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날부터 숨이 차지도 않고 찬송을 부르는 나를 보며 주위 사람들은 심장병이 다 나았다며 기적이라고 했다. 그 일이 주변에 알려져 나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할 수 있었다. 내가 만난 기적의 주님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목욕탕에서 할머니들의 등을 밀어주며 또는 새벽기도 가는 길에 만나는 미화원들에게 음료를 나눠주며 열심히 전도했다. 전도를 한 사람들 가운데 5명의 목사님이 나왔고 병고침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많은 기적들을 경험했다.

 작년에는 거식증을 앓는 사람이 병고침을 받는 기적도 일어났다. 김중열 성도는 5년 간 거식증을 앓았다.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 빼빼 말라 양쪽에 사람이 붙들어야 겨우 움직일 수 있었다. 나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절대 의심을 품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그의 계획대로 어떠한 병이든 고쳐주실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예배를 드리러 온 그 자매에게 “걱정하지마라.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고 못하는 일이 없는 하나님이 3개월 내로 병을 고쳐주실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나는 매일 새벽기도 때 전도한 사람들의 기도 제목을 놓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김중열 성도를 위해서도 “하나님 김중열 성도 거식증을 고쳐주셔서 주님을 전하는 사람으로 사용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1월 김중열 성도와 함께 3부 예배를 같이 드리는데 이영훈 목사님이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어서 식도로부터 위까지 기능이 상실되고 자꾸 토하는 사람의 기능을 회복시켜달라며 신유기도를 하셨다. 곁에 있던 나는 김중열 성도를 일으키며 “나았다. 할렐루야! 나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그날 김중열 성도는 먹고 싶었던 자장면 한 그릇을 다 먹고도 탈이 나지 않았고 지금은 건강한 몸으로 우리 교회 성경학교를 졸업하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할렐루야! 20여 년째 직장생활을 하며 작정 새벽기도, 기도처 꽃꽂이 봉사 그리고 전도를 하면 하루 3시간밖에 잘 수 없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해야 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상을 감당하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할 뿐이다. 주님께서 주신 생명, 앞으로도 베풀며 남을 돕고 전도하는 데 사용하고 싶다.      정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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