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병 기승… ‘야생 진드기’ 조심하세요

작성일2019-05-21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을 일으키는 작은소참진드기(오른쪽)와 사람 머리카락 사이에 붙어 피를 빨고 있는 모습. 질병관리본부 제공

기온이 올라가고 실외 활동이 늘면서 바이러스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야생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환자가 지난 2일 올 처음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전국에서 모두 5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대구에 사는 60대 A씨는 지난 15일 숨져 올해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SFTS는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돼 ‘야생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0월 활발히 활동한다. 치명률은 12~47%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는 감염자 259명 가운데 47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선의 예방책은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감염자 중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다. 질본이 지난 4월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결과 ‘참진드기 지수’(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기 수)가 54.4로 전년 같은 기간(35.8)보다 51.7%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충남(178.3) 강원(97.9) 제주(57.3) 순으로 높았다.

야외활동 후 2주 안에 38~40도의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바깥활동을 할 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도록 한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않아야 한다.

콕사키 혹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옮는 수족구병도 유행하고 있다. 전국 95개 의료기관 표본감시결과 19주차(5월 2~8일)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6.0명으로 14주차(3월 31~4월 6일)의 2.4명보다 2.7배 증가했다.

영유아가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은 입안에 낀 하얀 궤양과 손발의 수포성 물집이 특징이다. 대부분 증상 발생 7~10일 후 자연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다. 감염자의 대변,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수건, 장난감 등을 만질 경우 전파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아이 돌보기 전후 손을 씻고 장난감 등 집기 소독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8947&code=14130000&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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