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 멈춘 환자 100명 중 8~9명만 살았다

작성일2018-11-22

지난해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11년 전보다 3.8배, 뇌 기능 회복률은 8.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갑자기 심장 활동이 떨어지거나 멈추는 환자의 절반 가량은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 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 심장정지 환자 발생은 2만 9262건으로 2006년보다 50% 이상 늘어났으며 15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인구 10만명 당 급성 심장 정지 발생률은 2006년 39.8명에서 2011년 52.6명, 2015년 60.4명으로 계속 증가하다 지난해 57.1명으로 다소 떨어졌다. 남성 환자 비율이 64~65%로, 여자보다 약 배 많이 발생했다.


급성 심장정지의 주 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 기능 부전으로 인한 것이 95%이상이었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며,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7%,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조사돼 2006년보다 각각 3.8배, 8.5배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선진국 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뇌기능 회복률은 퇴원 당시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를 말한다.

반면 지난 11년간 생존율의 지역간 차이는 배 정도 증가(2006년 4.2%p → 2017년 8.6%p)했다. 심폐소생술의 일반인 시행률은 매년 증가 추세로, 지난해에는 9년 전 보다 약 11배 증가(2008년 1.9% → 2017년 21.0%)했다.

심폐소생술 국민운동본부 하정열 이사장은 “환자 발견시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심장 정지가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모두가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860196&code=61121911&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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