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때 걸리는 설사에 대처법

작성일2016-06-30

설사는 여행지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대부분은 설사 증상이 약하게 있다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적지 않은 경우에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특히, 환경이 열악하고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에서는 그 위험성이 더욱 높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설사병으로 사망하는 수는 전체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높습니다.

설사를 많이 하면 지사제를 먹는 것이 좋다?
설사를 멈추게 하려고 지사제를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설사 중에는 “감염성 설사”가 있는데, 이럴 경우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장내에 있는 세균이 배설이 안 되어 장을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설사를 하게 되면, 지사제를 먹는 것보다 깨끗하게 끓인 물을 먹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설사 자체로 인한 문제보다 탈수로 인한 문제가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충분한 물을 먹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사제는 최소한으로 복용하고 깨끗한 물을 자주 먹음으로써 탈수를 예방해야 합니다.

어떤 설사가 심각한 설사인가요?
설사의 대부분은 자연치유 가능한 경미한 설사입니다. 따라서 탈수 증상을 막고 (깨끗하게 끓인 물, 또는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 충분한 휴식으로 회복이 되지만, 설사병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설사를 주 증상으로 하는 병 가운데에는 국가에서 전염병 관리를 할 정도로 심각한 병도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설사 증상이 있다면
전문적인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1)3일 이상 물 같은 설사(watery diarrhea)가 반복될 때
(2)배꼽 주변으로 지속적인 심한 통증이 지속될 때
(3)설사와 함께 구토가 반복될 때
(4)설사와 함께 38도 이상의 열이 동반될 때
(5)설사와 함께 피가 섞여 나올 때(붉은색 또는 검은색)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탈수 교정뿐만 아니라 의사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병일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사병의 치료 기본은 탈수 예방입니다. 깨끗한 물을 드시고 주변에 이온음료가 있으면 이것도 도움이 됩니다. 설사의 예방은 철저한 개인위생입니다. 깨끗한 물을 드시고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석/ 이석참바른의원 원장 · 가정의학과전문의 · CAM대학선교회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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