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동성애와 진화론,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요?”

작성일2019-05-03

“주말에 시내에 나가서 퀴어 축제 행렬을 보고 온 아이가 왜 사람들이 동성애 축제를 반대하느냐고 묻는 데 말문이 막혔어요.
‘목사님께서 설교에서 말씀하셨잖아. 성경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 이 말이 아이를 설득하지 못하네요.”(엄마)

“내 친구들 중에는 재미있다고 하는 애도 있고 그건 개인의 취향 문제니까 다른 사람이 간섭하면 안 된다는 애들도 있는데. 엄만 어떻게 생각해요? 친구들이 기독교가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나한테 ‘너도 교회 다니니까 동성애는 나쁘다고 생각하니?’라고 묻는데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처럼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으니까 난 반대야’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넌 성경을 다 믿어?’ 이렇게 나와요. ‘응 믿어’ 대답을 해도 아이들은 ‘너 웃긴다. 그럼 넌 과학으로 배우는 진화론도 안 믿겠네. 야, 그럼 너는 과학점수 빵점이겠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틀리다고 하니까’ 하면서 비웃어요.”(아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동성애는 대놓고 토론하거나 공적인 자리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의 주제가 아니었지요. 드라마의 주인공이 동성애자로 나와도 반대여론이 많았는데 언젠가부터 동성애자들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들고 나오며 축제를 벌이고 모든 영역에 나름의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주변에서 자기보다 권위 있는 선생님이나 선배들의 말에도 쉽게 동의하고 따라가게 됩니다.

우선 믿음은 논리나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믿느냐 안 믿느냐의 선택의 문제임을 분명히 해주셔야 합니다. “네 친구들이 너와 의견이 다르다고 그 애들이 틀렸다고 우기면서 사이가 나빠질 필요는 없지만 너의 의견을 말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성경에 근거하여 확실한 생각을 말해줄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고 말해주면 됩니다. 그건 선택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을 따져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과 성령과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인간에 대한 모든 계획을 알려주는 성경을 믿는다면 성경에 근거한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구별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은 세상에서 우리를 구분하셨습니다. 출애굽 당시 애굽인들과 이스라엘인들 사이에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구분이있었지요. 그 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과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행한 사람들 사이의 구분입니다. 그 구분이 생명과 죽음의 구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아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과 구분이 됩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사람과 알기는 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을 하나님은 구분하셨습니다.
그 구분은 우리가 살면서 무언가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동성애를 개인의 취향이나 소수자의 인권으로 인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나의 태도를 결정합니다. 나서서 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정죄할 필요는 없지만 내 아이에게 가르칠 때는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믿고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 기준점은 분명히 성경에 어긋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근본을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늘 말해줘야 합니다.

우리에겐 세상에서 배우는 지식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분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알고 믿는 특권을 포기하거나 하나님의 말씀과 상충되는 지식을 따르기 위해 믿음을 버리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사람은 어떤 나라의 시민이든 그 나라의 시민으로서 권리도 갖지만 그 나라의 이념과 사상을 믿고 따르는 의무도 가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듯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성경을 믿고 따를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그건 권리인 동시에 의무이기도 합니다.
과학은 하나님의 창조를 무시하거나 틀리다는 것을 증명하는 학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원리와 위대함의 일부라도 증명하는 학문입니다. 물론 그 증명이 밤하늘의 별들 중 그 하나에 기계를 보내는 발전이라고 해도 그렇게 과학은 하나님의 창조물 가운데 모래 한 알이라도 스스로 증명해 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지식의 근본이 성경에 있고 하나님의 지혜에 있다는 것을 믿고 그 믿음에 근거하여 행동을 선택하는 순간의 연속입니다.

믿음은 우리에게 순간순간 선택할 기회를 줍니다. 시간을 사용하는데 무슨 일에 우선권을 둘 것인지, 돈을 쓸 때도 어디에 우선권을 둘 것인지, 말 한마디를 할 때도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그 말을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고, 공부를 할 때도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 선택하게 합니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상 사람들보다 훨씬 더 명확한 선택의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입니다. 선택할 기회가 생겼을 때 옳고 그름이나 논리를 떠나서 믿음을 선택할 수 있는지 늘 묻고 대답하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우리의 하루하루 입니다. 아이가 그런 문제를 가져왔을 때는 아이와 진지하게 믿음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믿음을 사람들의 논리나 이해를 구하는 사소한 것으로 전락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믿음은 논리와 이해 너머의 세상에 있습니다.†


강금주 변호사
지난 30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통해 십대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살아온 청소년 전문 상담자이자 발행인, 호주 변호사, 저서로는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사춘기 대화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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