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조기유학의 적절한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모든 면에서 남들보다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부부는 현재 보다 좋은 환경에서 아이가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조기 유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지내는 것이 아이의 정서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망설여 집니다. 조기 유학에도 적절한 시기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영어 학습에도 효과가 있을뿐더러 무엇보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타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이가 낯선 외국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부모와 떨어져 지내도 될 만큼 정서적인 성숙을 이루었을 때의 일입니다. 아이마다 차이가 있지만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가족 안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기르는 것이 아이의 장래를 고려해 볼 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유학 갈 능력이 충분히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아이 스스로 유학을 원하는지도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미국에 유학을 온 어린 학생의 경우 부모의 강요에 이끌려 본인의 의사 없이 낯선 유학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의 능력이 아무리 특출하다 해도 스스로 원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십중팔구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의 경우 교육환경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학년이 올라 갈수록 학생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국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부모라는 울타리 없이 낯선 땅에서 생면부지의 아이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 간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상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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