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나는 복의 클래스

작성일2019-03-08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제자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남겼다. ‘산상수훈’은 그 가운데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라는 첫 구절부터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주님이 말하는 ‘복’이 우리가 받길 원하는 복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이구영 생명나무교회 목사가 쓴 ‘차이 나는 복의 클래스’(나무&가지)는 평소 알 듯 말 듯하던 팔복을 명쾌하면서도 분명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먼저 “하나님이 주시려는 본질의 복에는 관심이 없고, 끼워주시는 것만 복인 줄 아는 어리석은 인생을 살고 있다”며 “내가 구하지 않아도 내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면, 원 플러스 올(One+All), 본질의 복에 덤으로 주시는 복까지 따라온다”고 말한다. 마태복음 5장의 팔복은 바로 주님이 주시려는 본질의 복이며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돈 평안 건강 장수 같은 것은 끼워주시는 복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팔복을 지금 우리 시대의 맥락과 배경 속에서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말로 풀어낸다. 가령 저자는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란 ‘3일 굶은 사람이 밥 생각밖에 안 나는 것처럼 그렇게 천국과 예수님만 생각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가난’으로 번역된 헬라어 ‘프토코스’는 사흘에 한 끼 먹을 정도의 가난을 뜻한다. 저자는 “천국은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라 이렇듯 다른 것이 들어올 틈이 없을 정도로 모든 관심이 예수님에게 집중된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곳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우리가 구해야 할 복은 오직 예수뿐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단호하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고백이 팔복에 대한 설명에 적절히 녹아 들어있어 초신자는 물론 누구나 몰입해서 읽을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65906&code=23111312&sid1=mcu&sid2=0002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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