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을 그 어떤 고통보다 두려워하라

작성일2018-12-07

1671년 첫 출간된 이 책의 원제는 경종(警鐘)이란 의미의 ‘알람(Alarm)’이었다. 책의 내용은 원제에 더 가깝다. 저자 조셉 얼라인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부터 신앙은 있으나 구원의 확신이 없는 그리스도인까지 두루 회개하고 주님께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

저자는 1634년 영국 청교도 가정에서 태어나 21세에 장로교 목사 안수를 받았다. 불신자 전도를 사역의 최우선 목표로 삼은 그는 옥스퍼드 근처 교도소와 마을을 찾아다니며 복음 전파에 힘썼다. 청교도 박해 당시 여러 차례 감옥에서 복역하다가 건강이 악화돼 34세에 하나님 품에 안겼다.

책은 그로부터 3년 뒤에 나왔다. 저자는 ‘진정한 회심’에 나설 것을 권한다. 그저 교회에 출석하며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죄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외적 경건과 도덕으로는 따라갈 자가 없는 바리새인들이 천국에 갈 수 없는 이치와 같다.

해법은 명료하다. 하나님의 의로 죄를 떨어버리고 주님께 항복하며 주님과 함께 거룩한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에 다녀도 결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저자는 자신의 영적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만족하는 이들에게 도발적으로 묻는다.

“인간은 비천한 자신을 의지하기 좋아하며 자신은 괜찮을 것이라는 소망을 붙들고 변화되는 데 관심이 없다. 이로써 결국 죄 가운데 멸망하고 만다. 당신은 평안한가. 당신의 평안은 어디에 기초를 두는가. 당신이 건강한 신자라는 표적을 보이라.… 그럴 수 없다면 지금의 평안을 그 어떤 고통보다 두려워해야 마땅하다.”(125쪽)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43075&code=23111312&sid1=mcu&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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