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영혼 위한 '신을 믿습니까' 21일 개봉

작성일2016-04-20

길 잃은 영혼 12명이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을 그린 미 할리우드 영화 ‘신을 믿습니까(Do You Believe)?’가 21일 개봉한다. 목사 매튜(테드 맥긴리 분)는 늦은 밤, 대로에서 십자가를 끌며 전도하는 한 남자를 만난다. 그는 매튜에게 “신을 믿습니까”라고 묻고, 매튜는 “그렇다”고 답한다. 이어 “그래서 이제 무엇을 할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 시간 이후 매튜는 ‘행동하는 믿음’에 대해 고민한다. 그는 집으로 돌아오다 만난 만삭의 미혼모 매기에게 거처를 구해 준다. 매튜의 교회에 출석하는 조이는 병원에서 만난 싱글맘 사만다(미라 소르비노 분)와 그 딸에게 자신의 집을 내준다. 무료 급식소에서 사만다 모녀를 만난 제이디(리 메이저스 분) 역시 모녀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온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카를로스는 위기에 빠진 동료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는 강 위로 몸을 던지려다 누나가 건네준 십자가를 만지작거린다. 그때 같은 마음으로 다리 위를 서성이던 레이시를 만난다. 둘은 산책을 하고 서로에게 위로를 받는다. 카를로스는 레이시의 주머니에 그 십자가를 넣어준다. 레이시와 헤어진 카를로스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만다의 딸을 구한다.

12명의 등장인물은 교차되는 타인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삶의 용기를 얻는다. 이 사랑의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다. 매일 십자가 앞에서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는 우리에게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묻는 드라마다. ‘진주만’에 출연한 테드 맥긴리,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자 미르 소르비노, ‘600만불의 사나이’ 리 메이저스 등 유명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개봉 당시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3주 동안 10위권을 지켰다. ‘신은 죽지 않았다’ 시리즈를 만든 퓨어플릭스의 작품이다. 현대 배경의 기독교 영화라는 점에서 현재 상영 중인 ‘신은 죽지 않았다 2’와 닮았다. ‘신은 죽지 않았다 2’가 크리스천의 용기를 보여 준다면, ‘신을 믿습니까’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해 시사한다. 115분. 12세 관람가.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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