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하나님 말씀 속으로 인도하기

작성일2019-02-08

‘감사를 배우는 성경 이야기 플랩북’ 시리즈로 총 4권으로 구성돼 있다. 감사를 주제로 한 영·유아 도서인데 왼편에는 성경 말씀이, 오른편에는 그와 관련된 질문과 감사기도가 들어있다.

플랩북(Flap book)이란 책장에 접힌 부분을 펼쳐서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책이다. 플랩은 ‘덮개’라는 뜻이 있다. 해당 그림과 연결되는 또 다른 그림과 내용이 종이 덮개 밑에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높여준다.

일례로 ‘뽀로로와 친구들’에선 루피나 뽀로로가 집 안에 숨겨놓은 물건을 어린이들이 직접 보물상자나 서랍 등 책에 접힌 부분을 펼치며 찾아내도록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늑대와 아기염소 일곱 마리’에서도 늑대를 피해 집 안에 숨은 새끼염소가 어디에 있는지 플랩북의 접힌 부분을 펼치며 찾는다.

성경이야기 플랩북을 6살짜리 딸과 8살짜리 아들에게 건네 봤다. 딸은 호기심을 갖고 책장을 넘기며 접힌 부분만 펼쳤다. 아들은 책장을 빠른 속도로 넘기며 훑어봤다. 캐릭터 플랩북에 익숙한 아이들 입장에선 ‘감사를…’의 접힌 부분이 1개뿐인 데다 덮개 아래에 그림과 문장이 나오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지는 듯했다. 기존 플랩북은 접힌 부분이 한 쪽당 5~6개이며 올리면 작은 그림만 나온다.

그래서 ‘세상을 만드신…’이 시중에 나와 있는 동화 플랩북 만큼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진 못하는 듯했다. 그래도 스마트폰과 TV, 컴퓨터, 게임기의 홍수 속에 빠진 취학 전 어린이들에게 이런 방법으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아이들을 옆에 앉혀놓고 왼편의 성경말씀을 설명하고 오른편에 접힌 부분을 들어 올리자 집중력을 갖고 보기 시작했다.

플랩북은 각 권별로 성경 속 10개 장면이 나온다.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 좋은 사람들을 주신 하나님, 항상 보호하시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들이 주제다. 각 장의 접힌 부분은 자녀에게 무엇이 감사의 조건인지 질문을 던지고 기도를 드리도록 유도한다. 흥미 위주의 동화책이 아닌 부모와 자녀가 진지하게 감사의 조건을 점검하고 기도 시간까지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신앙전수의 매개체인 셈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60503&code=23111312&sid1=mcu&sid2=0002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