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연약한 리더들은 어떻게 강해졌나

작성일2018-12-02

흔히 리더는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그러나 좋은 리더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고백한다. 연약함을 들어 쓰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나는 연약한 죄인입니다’는 고백은 ‘하나님 없인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고백과 같다.

리더의 눈물은 그저 리더의 연약함만을 다룬 책이 아니다. ‘약함에서 강함으로(From Weakness To Strength)’가 원제다.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룬 책이다. 책은 리더가 삶에서 흔히 겪는 어려움들을 8가지로 나눠 말한다. 야망, 고립, 비판, 질투, 불안감, 실망, 반대, 고난과 같은 가시들이다.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이런 가시는 리더로서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도, 반대로 리더를 무너뜨리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책은 성경 속 연약했던 리더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일부 기독교 리더들의 도덕적 몰락에 대한 얘기도 서슴지 않는다. 같은 연약함을 가진 리더들이지만 차이는 있다. 성경 속 리더들은 연약함을 인정하고 회개했다. 그러나 요즘 리더들의 반응은 회개보다 ‘나는 절대 죄가 없다’에 가깝다. 저자는 이를 ‘권위자의 자기연민’이라고 말한다. 리더의 특권을 망각하고 자신을 종이 아닌 희생자로 여기는 것, 남들처럼 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달리 법 위에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 자격 없는 은혜의 수혜자가 아니라 자격 있는 자로 여긴다는 것이다.

다윗이 위대했던 건 완벽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불완전함을 기꺼이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책임을 졌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의 죄에 수치가 아닌 위로로, 벌이 아닌 인자로, 심판이 아닌 자비로, 버림이 아닌 사랑으로 반응하신다고 분명히 말한다. 이 사실을 안다면 계속해서 죄를 짓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지금의 리더들에게 “예수님 없는 리더는 연약한 존재일 뿐이다”며 “예수님을 의지해 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권면한다. 8가지 가시를 각자 삶에 대입해 반응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40298&code=23111312&sid1=mcu&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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