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목회자란 건 부담이지만 ‘거룩한 기회’

작성일2018-10-19

목회자 자녀인 ‘PK(Pastor’s Kids)’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목회자 부모 아래서 많은 부담감과 고민을 갖고 산다. 부모가 사역자라고 해서 자신들도 부모를 따라 사역자가 돼야하는지, 때론 갈등한다. 부모의 사역이 자녀들에게 쇳덩이 같은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목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미국의 존 파피어의 아들인 바너버스 파피어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많은 PK의 경험을 바탕으로 PK를 향한 그릇된 기대와 추측, 정체성 문제, 삶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지 문제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PK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자유와 온전함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다.

저자는 목회자들에게 가정에선 목사가 아닌 부모가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녀에게 정말 필요한 건 약점과 결점을 모두 지닌 부모의 모습으로 있어 주는 것이다. 목회자의 첫 번째 부르심은 교회가 아닌 자기 가족이다. 목회와 가정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게 쉽진 않지만 그럼에도 요구되는 일이다. 또 자녀와 상담을 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PK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교회에서 좋은 본을 보여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 등을 안고 있다. PK를 바라보는 성도들의 시선이 어떨 땐 지나치다 싶을 때도 있다. 저자는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PK라서 누리는 혜택이 많다는 말로 격려한다. 성경이 삶에 구석구석까지 배어 있는 가정에서 자란다는 사실은 분명 축복이라는 것이다. 또 PK는 사역자가 될 수 있는 훈련을 어릴 때부터 받는다는 거다. 사역이 목회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선교단체나 교회를 지원하는 기관에서 일하는 것 등 포괄적 개념에서 볼 수 있다.

저자는 “예수님을 존귀하게 여기고 부모를 공경하며 교회를 사랑하는 것, 피해자가 아니라 구속받은 자로서 우리 삶을 열심히 사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20971&code=23111312&sid1=mcu&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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