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에서도 이는 유효하다. 천로역정, 천성(天城)으로 가는 순례자 ‘크리스천’의 길에는 변덕쟁이부터 무지까지 수많은 이들의 잘못된 유혹과 선택이 존재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기도로 믿음을 재확인한 크리스천은 결국 천성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한다. 한국청교도연구소 소장을 맡으며 ‘천로역정 해설서’ 등을 집필한 김홍만 목사는 천로역정의 핵심만 뽑아 큰 글씨로 짧게 정리했다. 17세기 당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삽화들은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다.

황윤태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93837&code=23111312&sid1=mcu&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