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위해 에세이로 쓴 전도서
작성일2018-08-08
콘서트형 예배로 유명한 뉴욕 힐송교회 칼 렌츠(Carl Lentz) 목사가 최근 저서 ‘순간을 소유하라’(움직이는서재)를 냈다.
기독교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이 책은 뉴욕의 20∼30대 젊은이를 대상으로 렌츠 목사가 전한 메시지를 에세이식으로 풀어냈다. CNN ABC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소개됐으며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다.
렌츠 목사는 일반 교회건물 대신 음향시설이 완벽한 극장을 빌려 예배를 기획, 젊은이들에게 주목받아왔다. 특히 수준 높은 기독교 음악을 만드는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세계 최대의 모던 워십 네트워크로 불리는 ‘힐송 워십팀’이다.
이 팀이 1992년부터 발표한 음악들은 60개 언어로 번역, 5000만명이 부르고 있다. 2017년엔 빌보드 최우수 크리스천 가수로 선정됐고, 2018년 제60회 그래미상 CCM(컨템퍼러리 크리스천 뮤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완성도 높은 음악 시스템과 예배는 ‘힐송 워십’이라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는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으로 ‘교회는 재미없고 따분한 곳이 아니라 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잠들어 있던 나의 영성을 깨워 나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힐송 워십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CCM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힐송 교회의 콘서트형 예배를 경험한다. 뮤지션과 비슷한 옷차림으로 무대를 오가는 렌츠 목사의 동영상 설교도 많이 듣는다.
힐송 워십팀은 전 세계를 순회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15년엔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5 힐송 워십’이란 이름으로 열었다. 지난 6월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힐송 유나이티드’ ‘힐송 영 앤 프리’가 내한 공연했다.
렌츠 목사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나 청소년기 농구에 몰입하면서 하나님과 멀어졌다.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진학했으나 소명을 받고 목회자가 됐다.
그는 호주에 있는 힐송국제리더십대학에서 목회학을 공부하고 각종 훈련을 받았다. 졸업 후 미국으로 돌아와 버지니아에서 청년 목사로 일하다 교회를 떠나는 뉴욕의 젊은이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들이라는 사명을 받았다. 아내인 로라 렌츠 목사, CCM 뮤지션 조엘 휴스턴 목사와 함께 뉴욕 맨해튼에 뉴욕 힐송교회를 개척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89214&code=23111312&sid1=mcu&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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