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팀 “가면 벗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백성으로 살겠습니다”

작성일2017-02-22

'사랑합니다'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팀(35·본명 황영민)이 오랜만에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지난 15일 서울 왕십리로 에코글로벌그룹 사무실에서 팀을 만났다. 팀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얼굴임에도 훤칠한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었다.

-22일 0시 디지털 싱글 '뷰티플(BEAUTIFUL)' 음원이 공개되는데요 어떤 곡인가요.
"발라드라기보다 약간 헤비한 팝이에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며 음악에 진솔함과 진정성을 담으려 했습니다. 발라드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 안에 감성과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번 곡 작업 전 과정에 참여했어요. 정말 쉬운 곡이에요. 저의 옷이 무언지 찾기 위해 모든 진행을 함께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좋습니다."


-그동안 활동을 아주 안한 건 아니지만 뜸했어요. 어떻게 지냈습니까.
"많은 일이 있었어요. 좋은 일도 있었지만 안 좋은 일도 있었죠. 그런 일 때문에 많은 훈련이 됐어요. 물론 가수가 되기 위한 훈련도 있지만 인간 훈련, 신앙 훈련 등. 가수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었고 가수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한 마음으로 한국에 왔고 부모님께서도 가수가 되지 않더라도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니까 응원하며 보내주셨어요. 2003년 ‘사랑합니다’ 발표 후 하나님은혜로 잘 됐어요. 2005년 캄보디아 선교지에 가서는 ‘아버지, 세계로 가는 선교를 하겠다’고 다시 결심했어요. 근데 그때부터 훈련이 왔습니다. 거의 12년이 됐죠."

-지금은 훈련이 끝난 건가요.
"많은 사람들은 광야의 길이라고 말하는데 저도 광야, 사막에 있는 동안 아버지 다른 곳으로 인도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마음이 바뀌었던 게 아버지 그냥 사막 안에서도 행복할 수 있게, 찬양할 수 있는 자세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바꿔달라고 많은 기도를 하고 훈련이 됐습니다. 결정적으로 지난 2015년 하와이에서 한 달 동안 하나님과 영적 싸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제일 스트레스와 불안정이 심하게 와서 잠도 못자고 두려운 걸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첫 번째, 복음에 대한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잘하든 못하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두 번째, 정체성에 대한 힐링을 받고 그때부터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그 여정 안에 복면가왕도 있고 기획사를 만나는 것도 있고 이제 뷰티플이라는 싱글까지 나왔습니다."

-훈련의 시간을 보내며 가장 힘들었던 게 무엇이었나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발라드 가수, 로맨틱 가수로 인기를 얻으며 어느 순간 인기를 사랑으로 착각하고 나의 값어치로 착각했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근데 알다시피 그게 얼마나 불안정하고 사람들의 마음은 언제 변할지 모르고, 그 불안정 안에서 살다가 저도 모르게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한 행동도 하고 어느 순간 가면을 쓴 제 모습을 보게 됐어요. 이것을 시간이 흐른 뒤, 제가 어려움을 겪고 난 뒤 깨닫게 된 거죠.“

-이런 깨달음 때문에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건가요.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게 두렵고 불편했어요. 내가 거기 가서 뭘 해야 할지도 몰랐고요. 노래를 부르면 사람들이 절 기억해 주실지, 반응도 너무 두려웠죠. 피하다가 하나님이 진짜로 깨닫게 해주셨어요. 제가 여태까지 살아왔던 가면, 정체성에 대한 착각, 그런 가면을 이제 모든 국민 앞에서 벗고 자유 안에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복면가왕의 가면이 갖는 의미가 남달랐을 거 같은데 출연 소감은.
“가면을 벗는 순간이 제일 기대되고 두려웠어요. 제 주변 사람들은 모두 팀이 방송하면서 그렇게 행복하고 자유로워하는 거 처음 봤다고 말해줬어요. 가면을 벗으며 진짜 그냥 웃음이 막 나왔어요. 자유의 웃음이. 제가 더 이상 가면에 얽매이지 않고 가면을 벗어던지고 영광의 아버지를 바라보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제 주어진 오늘에 감사하고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에 만족하며 살게 됐습니다.”

팀은 모태신앙이다. 그는 목회자 가정의 5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미국 필라델피아 제일침례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황준석 목사이고 어머니는 ‘하나님이 키우셨어요’의 저자 이은성씨다.


“저는 교회에서 자랐고 모든 게 교회 안에서 이루어져 그게 삶이 됐어요. 부모님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사람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나님이 다 키우셨다고 말씀하세요.”

팀은 현재 큰형인 데이비드 황(본명 황성민) 목사가 담임하는 주빌리교회에서 찬양인도자로 봉사하고 있다. 주빌리교회는 황 목사가 아시아 선교의 중심교회를 세우겠다는 비전을 갖고 2006년 9월 개척한 교회다.

팀의 비전은 ‘영민’ 영광을 돌리는 백성이라는 자신의 본명처럼 보내주신 파도에 같이 탈 수 있는 하나님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팀은 당찬 포부도 전했다.

“여러 가지 기회, 주어진 기회는 다 해봐야겠죠.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잊지 않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니 절 위해 기도 부탁드리고 모든 교회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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