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이영자 “포기하지 않게 기둥 돼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작성일2018-12-25
개그우먼 이영자가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영자는 23일 새벽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 수상 소감에서 ”웃기고 뭉클하고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상 호명에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KBS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볼 빨간 당신’으로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먼저 끝까지 누가 뭐래도 나를 포기하기 않게 기둥이 돼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고백했다.
이영자의 대상 수상이 남다른 이유는 KBS 연예대상에서 처음으로 여성 방송인이 수상을 했다는 점이다.
연예계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깨뜨린 셈이다.
그는 “고마운 분이 너무 많이 생각난다”고 동료들을 떠올렸다. 이어 “대표로 이 상을 받았지만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최선을 다해주신 스태프, 고생해주셨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며 꿈을 찾아가는 신인 코미디언도 격려했다.
그는 “개그 콘테스트에 8번 도전해 8번 떨어졌다. 수많은 오디션에도 떨어졌다. 모두가 나를 포기할 때 나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묵묵히 하다 보니 꿈의 자리에 와 있더라”고 했다.
이어 “꿈을 포기하지 말라. 나는 이 나이에도 꿈을 꾼다. 꿈을 멈추는 순간 나도 멈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감격의 눈물을 글썽이며 당당히 신앙고백을 한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1991년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연예계에 발을 들여 돈도 벌고, 큰 인기를 누렸다.
이영자는 교회 간증에서 “어린 나이에 유명세와 돈을 벌었고, 내가 최고인줄 알았다”며 “하지만 인기가 떨어질까 늘 두려웠다. 행복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렸다. 밤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
미래를 알고 싶어 점집에 가서 점을 치곤 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인기에 매달렸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그랬던 그가 교회 장로인 김정택 SBS 관현악단장의 인도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늘 싱글벙글 웃고 다니는 김 단장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던 것이다.
그는 “김 단장님께 ‘혹시 바람 피시냐’고 농담처럼 질문했다. 그런데 단장님은 그냥 빙그레 웃으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신앙심이 깊으셔서 그렇게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으셨던 것”이라고 했다.
97년 어머니와 함께 처음으로 교회를 나갔다.
하지만 그는 “돈 많이 벌고, 인기 떨어지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만 했다. 마음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었다. 어떻게 해야 올바른 신앙생활인지 몰랐다”고 했다.
심지어 교회에서 간증을 하면서도 과장을 해 교인들을 즐겁게 해 주려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
당시 그는 “하나님과 교인들 앞에서 이러면 안 된다”면서 간증을 중단했다고 한다.
이후 ’다이어트 비디오 파동‘을 겪었고, 이 사건은 하나님께 온전히 회개하고 돌아오는 계기가 됐다.
“하나님이 저를 무척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힘들 때마다 낙심하지 않도록 꼭 붙들어 주셨어요.”
집사 직분도 받았다. 아버지, 오빠와 올케 등 온 가족을 교회로 인도했다.
그는 이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만 생각한다.
그의 기도제목은 교만하지 않게, 힘든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기분 좋아지는 연예인이 되는 삶이다.
하나님 말씀에 따라 구제 활동에 열심이다.
열심히 기도하고, 주위 사람을 섬기면서 복음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단장은 국민일보 연재 ‘역경의 열매’에서 “그녀에게는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기운 같은 게 있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연예인으로서 발휘하는 파워보다 복음전도자로서 발휘하는 파워가 훨씬 막강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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