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신하며 깨어 기도합시다

작성일2017-02-12

혹시 주님 오실 날이 멀게 느껴지거나 종말이 의심스러운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주님 면전의식을 가지고 더 극단적인 종말주의자가 되십시오. 10분 뒤의 일을 알 수 없는 우리입니다. 오늘 우리가 불시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겸손으로, 늘 주님 면전의식으로 삽시다.


2016년 6월 18일 토요일, 브루클린거리에서 유대인들을 위한 말씀암송선포 중보기도 사역을 하는 중 거리 전도자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두 번째 오심에 대한 모든 것(All about the Second coming)”이라는 제목의 책 표지를 가슴에 안고 그 제목을 유대인들을 향해 보여주며 전도하는 독특한 사람입니다. 몇 년 전부터 브루클린 지에서 유대인 사역을 할 때 그를 간간히 몇 번 만났습니다. 그의 전도방법이 아주 독특하고 놀라워서 한 번 SNS에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는 여러 번 저를 봤을 때마다 간단한 눈 인사 정도를 하고는 제 갈 길을 갔던 사람입니다. 두어 번 정도 제가그와 교제하고 싶어서 좇아가며 말을 걸었으나 황급히 도망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그가 제게 먼저 다가와서 자신의 과거의 삶과 말세에 대한 많은 말을 했습니다. 어렸을 적에 어느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14년 동안 에이즈로 고생했었는데, 예수님을 만나서 완치된 경험도 있답니다.
그는 말을 하던 중 자료 하나를 꺼냈습니다. B5 크기의 종이였는데 그것은 무슨 과학자료를 포함한 전도지였습니다. 시각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옵신 구조를 설명하면서 인간의 DNA 속에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요소가 있는데 예수님의 피 안에는 그것이 없다는 희한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 중에는 이상한 숫자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1977 + 45 = 2022”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가 하는 마지막 말을 통해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주님이 2022년도에 오십니다. 깨어 준비해야 합니다.”
그가 그렇게 말하기에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마가복음 13장 32절에 그날 그 시는 아무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하셨는데 그럼 당신이 하나님이십니까? 그건 예수님의 말씀과 충돌하는 주장 아닙니까? 한국에 과거 시한부 종말주의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다 실패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때부터 갑자기 부드럽던 그의 자세가 돌변하며 공격성을 띄기 시작했고, 서서히 몸을 뒤로 빼더니 저에게서 떠나가면서 자신의 주장의 당위성을 계속 주장하며, 더 멀리 가서는 뭐라고 큰 소리로 저를 향해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에이즈가 치료되는 것 같은 기적들을 체험해도 진리가 아닌 것에 미혹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한부 종말주의자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을 통해 주님 다시 오실 때가 심히 가까왔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감람 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조용히 묻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막 13:1~6)

그런데 그가 한 말 중에 2022년이라는 숫자는 사라지고 뒤의 표현은 뇌리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깨어 준비합시다.”

혹시 주님 오실 날이 멀게 느껴지거나 종말이 의심스러운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주님 면전의식을 가지고 더 극단적인 종말주의자가 되십시오. 10분 뒤의 일을 알 수 없는 우리입니다. 오늘 우리가 불시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겸손으로, 늘 주님 면전의식으로 삽시다.
제가 이 글을 SNS에 올리자 어느 분께서 놀라운 고백으로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지 목사님. 우리는 시한부 종말주의자들보다 더 극단적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10분 뒤의 일을 우리가 알 수 없고 주님께서 행하실 일을 우리가 알 수 없기에 오늘이 나의 종말의 날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막 13:35).
복음성가 중 한 곡의 후렴 부분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성령이 오셨네 성령이 오셨네 내 주의 보내신 성령이 오셨네 우리 인생 가운데 친히 찾아 오셔서 그 나라 꿈꾸게 하시네….”

그 나라를 꿈꾸고 있습니까? 그 꿈이 진짜 주님으로부터 온 꿈인지 알 수 있는 열쇠가 있습니다. 그 꿈이 진짜 주님으로부터 온 꿈이라는 증거는 그 꿈을 혼자만 즐겁게 꾸고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영원한 심판에 빠질지도 모르는 자들을 향하여 그 나라를 함께 꿈꾸자고 해야 하겠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용훈 (목사 )

뉴욕의 거리 전도자 | <나는 뉴욕의 거리 전도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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