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믿으면 기쁜 일만 생기나요???

작성일2017-07-07

“하나님 믿으면 기쁜 일만 생기나요?”

몇 년 전 누군가로부터 받은 질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반드시 기쁜 일만 생긴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으면 내가 당한 슬픔을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의 슬픔을 당했다 해도 올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슬픔을 치유할 수 있는 생(生)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슬픔을 통해 이전과는 분명히 다
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슬픔을 바라보는 내 ‘생각의 틀’을 하나님이 바꾸어놓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믿으면 부자 될 수 있냐?”
얼마 전 친한 친구로부터 받은 질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반드시 물질적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보일 거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습니다. 높은 산에 오르면 더 넓은 풍경을 볼 수 있고 더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캄캄한 밤 불빛이 환한 곳에서 더 많은 것들이 더 선명히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을 더욱 세심히 그리고 냉정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자기 성찰을 통해 이전보다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막막한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해줄 푯대와 방향지시등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든든한 일인가요.


올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은 그가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을 경영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며,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고,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입니다. 자신을 경영하는 방식과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과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에 관한 ‘생각의 틀’을 하나님이 바꾸어놓으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경영하는 방식’과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과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은 단지 정신적 습관이나 감정의 습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경영하는 방식’과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과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은 단지 정신적 행복만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행복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분별력 있게 경영하는 사람과 타인을 분별력 있게 대하는 사람, 그리고 상황을 분별력 있게 해석하는 사람은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잘 믿으면 정신적 축복뿐 아니라 물질적 축복도 받을 수 있다고, 저는 확신을 가지고 저의 딸들에게 말합니다. 이것은 착하게 살면 복 받는다는 말과는 명백히 다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엔 가난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쩌면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부자가 될 것 같지도 않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불행할 거라고 누구도 속단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가난이 가르쳐준 겸손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많이 배웠다는 확신과 많이 가졌다는 확신과 많이 알고 있다는 확신은 얼마나 위태로운 것입니까. 가난과 질병과 삶의 고통이 없다면 인간은 무엇으로 낮아질 수 있겠습니까?†

이철환 (소설가)

작품으로는 430만 명의 독자들이 읽은 <연탄길 1,2,3>과 <행복한 고물상>과 <위로>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등 총 23권이 있다. 작가의 작품 중 총 10편의 글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뮤지컬 연탄길 대본은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2000년부터 책 수익금으로 운영해 온 ‘연탄길 나눔터 기금’을 통해, 낮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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