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그루버 칼럼

비록 대선지자 이사야가 당신이 죽는다는 예언을 했다 해도 살려달라고 기도하라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열하 20:1).
왕족 출신인 대예언자 이사야의 선포는 국가들과 왕의 운명을 결정짓는 강력한 권위를 갖고 있었다. 한 번 선포하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 예언을 하는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하시고 공의로우신 마음을 잘 아는 히스기야는 대예언자 이사야의 선포를 듣고도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수없이 많은 죽음의 고비에서 하나님의 기적적인 역사로 살아왔기에 나는 병이 들면 기도로 해결해 왔다. 2005년부터 하복부에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고 하혈이 시작되었다. 집에 있는 의학백과 사전을 찾아보니 암이었다. 나는 교회 장로들에게 기름을 바르고 병이 낫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 후 치유에 대한 말씀을 붙잡고 영적인 전투에 들어갔다.
매일 밤마다 하혈을 했고 고통은 더욱 심해져갔고 허리띠를 졸라매도 바지는 헐렁했고 셔츠는 앙상한 몸에서 겉돌았다. 성경을 품고 기도하다가 고통이 심해지면 기절했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하며 밤을 지냈지만 아침이 되어 사역을 위해 길을 나서면 하나님의 기름부음이 내려와 새로운 힘이 생겨났고 마음은 평안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을 붙들었고 하나님께서도 나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붙들어 주셨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깊어갔고 그분의 작은 음성이 너무나 분명하게 들렸으며 사역에서 놀라운 기적과 이사가 나타났다.

2007년 6월, 한 무리의 성도들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갔다. 죠세핀 로지라는 의사가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의사 로지는 내가 말기 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보고 계속해서 병 증세를 물어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지금 몇 명의 말기 암 환자를 호스피스 병동으로 이전하도록 조치하고 왔습니다. 당신은 내가 한두 달 안에 죽을 것이니 임종을 준비하라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보낸 암 환자들보다 상태가 안 좋습니다. 당신의 증세와 몸 상태를 보니 2주일 이상 생존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셔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임종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나는 의사 로지에게 말했다. “나는 이미 죽었고 내 생명은 그리스도 안에 감춰져 있습니다. 나는 암에게 내 생명을 내어줄 생각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내 생명을 주관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을 위해서 살다가 그분이 생명을 취하면 죽을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암에게 ‘너는 내 생명을 취할 수 없다’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의사 로지는 머리를 흔들며 경멸하듯이 말했다. “당신은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을 부정하는 완고한 근본주의자군요.”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은 정말 지독합니다. 암이 척추까지 전이되었는데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고 견디는 당신 같은 사람을 본 적 이 없습니다. 인간으로는 견디어 내기 힘든 고통일텐데요.”
의사 로지의 말대로 나는 당시에 밤마다 몇 번씩 기절했다가 깨어나고는 했다. 품에 안은 성경 속에 붉은 끈이 땀에 젖어서 붉은 염색물이 성경에 배어 있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 내가 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완고한 근본주의자라서가 아니었다. 병원에 가면 입원을 시키고 진통제를 투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병원에 가지 않았다. 진통제는 고통뿐 아니라 정신과 몸을 이완시켜서 영적전투를 하지 못하게 만들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의사 로지가 내가 죽을 것이라고 말한 2주일 후에 오하이오 주의 켄튼 포스퀘어 교회에서 사역을 했다. 당시 켄튼 포스퀘어 교회의 담임 목회자였고 오랜 친구였던 월터 모스는 죽음의 기운이 완연한 나를 보더니 사역을 하지 말고 쉬어도 된다고 말했지만 나는 설교를 하고 집회를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역이 끝난 후 월터 모스는 집회에 모인 젊은이들에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길 집회에 참석한 젊은이들이 헨리를 위해서 기도해주라고 하십니다.”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강대상으로 몰려와 기도를 시작하자 번개 같은 강력한 힘이 내 몸을 관통했고, 나는 터져 나오는 환희를 느끼며 교회 안을 펄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2008년 봄, 아들 피터가 사랑하는 여자가 생겨서 결혼을 하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며 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다. 피터는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매년 모잠비크 같은 곳으로 단기 선교를 다니며 믿음으로 귀머거리와 장님을 치유하며 복음을 전해왔다. 피터는 식사자리에서 내게 암에서 치유 받은 간증을 여자 친구에게 해달라고 졸랐다. 테레사라는 갈색머리의 아름다운 피터의 여자 친구는 내 치유간증을 들으면서 “저도 알아요”라고 계속 말했다.
나는 테레사에게 물었다. “혹시 인터넷에 올려진 내가 치유간증을 하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니? 왜 자꾸 나도 안다고 말하니?” 테레사는 이렇게 답했다.
“켄튼 포스퀘어 교회에서 목사님을 위해 기도했던 25명의 젊은이들 중에 한 명이 저였어요.”
피터도 나도 숨을 멈추고 테레사를 바라보았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통해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어내시는 최고의 작가이시다. 테레사와 피터는 이제 두 딸을 가진 행복 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의사 로지는 나를 회복시키신 그리스도의 권능을 보고 머리로 믿는 신앙을 버리고 성령의 치유의 기름 부으심을 받고 치유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8~2016년 사이에 미국의 깨어있는 기독교인들은 미국이 다시는 되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미국은 1787년 건국 이래로 2008년까지 약 220년 기간 동안 8경의 부채를 축척했다. 2016년 미국의 국가부채는 단 8년 만에 그 2배가량인 약 18경으로 불어났다.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이 더 이상 기독교 국가가 아니라고 선포했고 대부분의 미국 언론이 동조했다. 내전으로 고통 받는 중동 국가들 안에서 기독교인들은 가장 참혹하게 학살을 당하는 사람들이었지만, 미국은 무슬림들에게만 이민을 허락하고 중동 기독교인들의 이민은 막았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은 이에 대해 침묵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탄절에 ‘즐거운 성탄절’이라는 인사를 나누던 오랜 전통이 어떤 사람에게는 혐오스러운 것이니 ‘즐거운 휴가’라고 하자고 제안했고 언론이 동조했다. 동성결혼이 합법화가 된 이후 언론은 과격하게 기독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기독교인들은 절망감을 느꼈다. 미국의 모든 교육기관, 언론, 정치, 사법부가 반기독교세력에 장악되어서 돌이킬 길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내 삶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권능과 자비가 미국 가운데 역사하실 것을 믿고 간구했고 하나님은 응답해 주셨다. 눈에 보이는 상황이 절망적일 때 우리는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 비록 칼이 목에 들어와 있다 해도, 비록 권위 있는 사람들이 절망할 수밖에 없는 선포를 한다 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자비와 공의에 호소해야 한다.†

헨리 그루버 (목사)

‘세상을 걷는 중보기도자’로 알려 져 있는 필자는 18세 때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우범지역에서 주님과 함께 걷기 시작해 지금까지 주님과 함께 걷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그가 만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 을 전하고 있다. 그의 삶에는 초자 연적인 이적들이 많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걸으며 기도한다는 사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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