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그루버 칼럼

하나님이여 나를 지키소서

  “하나님이여 나를 지키소서. 내가 당신 안에서 피난처를 찾습니다”(시 16:1, 새누리성경).
 1990년, 소련연방이 와해되었다. 자유세계의 완벽한 승리인 듯 보였다. 성령께서는 내게 소련이 무너졌다고 서구세계가 안심하여 무기를 감축하고 군대를 축소할 때 공산주의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990년,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100여개 좌파 정부와 기관들이 비밀리에 모였다. 이들은 앞으로 소련연방 와해로 공산주의에서 풀려난 동구유럽과 아시아 지역 국가를 대신해서 남미를 좌파로 전향시키기로 계획을 세웠다.
 상파울루 포럼이라고 알려진 이 모임은 15년 동안 그 존재 자체가 비밀이었다. 브라질의 눌라 전 대통령이 2005년 상파울루 포럼의 계획대로 좌파들이 국제적으로 연대해서 비밀리에 남미를 좌경화시켜온 사실을 자랑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소련연방 와해와 중국개방으로 공산주의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던 서구세계의 순진한 기대와는 달리 남미에서는 칠레와 파라과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좌경화되었다. 콜롬비아도 판사들과 언론은 좌경화되어 있다.
 문화를 파고들어 기독교 기반을 무너트리는 좌파전략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1910년부터 영국에서 시작되어 유럽, 미국에서 꾸준히 진행되어 온 현상이다. 전통 적으로는 공산주의자들은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에 계급투쟁을 해야 한다고 부추겨 갈등을 일으켜 사회혼란을 만든 후 정권을 장악한다. 그러나 모두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가진 미국인들은 부자에 대한 적개심보다는 존경심을 갖고 있다. 미국인은 한 세대에 이민자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지구상 유일한 국가이다.
 공산주의자들은 미국인들이 가족, 교회, 국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충성하는 한 미국을 공산주의 국가나 사회주의 국가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꾸준히 유대-기독교 문화를 해체시키는 문화적 공산주의 혁명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가족, 교회, 기독교를 해체하고 약화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자본계급에 대항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연대해서 투쟁해야 한다는 소련과 중국식 공산주의에만 익숙해있던 목회자들과 기독교 리더들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본질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했고 대처하지 못했다.

 1960년대 미국은 90%가 넘는 사람들이 교회에 다녔다.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이민자들은 모두 영어를 배웠고 미국적인 문화와 사상을 받아들였다. 모두 기독교인이 되었고 미국인이 되었다. 1940년대부터 할리우드는 미국의 치부를 드러내고 미국 문화를 타락시키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1960년대 말쯤에는 미국 문화가 전반적으로 반미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대학에서부터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적인 모든 것에 대해 의심하고 회의하고 분석하면서 젊은이들은 미국인으로서의 자신감을 잃어갔다. 작은 흠도 크게 부각시키고 장점은 전혀 보지 못하게 만드는 사탄의 정죄 아래서 세대들이 자라났다.
 유대-기독교 문화를 기반으로 세계 강대국이 된 미국에 대한 자신감 상실은 미국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변했다. 다양성과 진보 라는 이름으로 성적인 방종과 문화적인 타락이 합리화 되었고 그 결과는 미국의 쇠락을 가져왔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970년대 이전에 미국인 가정은 가장이 혼자 일을 했지만 부부가 일을 하는 지금보다 더 여유롭게 살았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워런의 자료들은 미국이 정교 분리가 원칙이라며 공공 기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치워버리고 교육 현장에서 기도와 십계명을 버린 후 미국인이 사실상 많이 가난해졌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부부가 벌어도 가장 혼자 벌 때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서 적금을 할 수 없으니 미국인들의 재정을 갉아먹는 황충이, 즉 재정적 저주가 온 것이다.
 공산주의가 태동될 때부터 공산주의자들은 중국이나 제정 러시아 같은 부패하고 혼란스럽고 가난한 국가에서는 폭력적인 혁명을 통해서 공산혁명을 했지만, 영국이나 유럽,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사회주의, 진보주의 등 여러 이름 아래 성 자유, 낙태 자유 등 유대-기독교 문화 해체 운동을 해온 것이다.
 1884년 영국에서 페이비언 사회주의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 페이비언 사회주의는 노동당을 창건했고 런던 경제대를 세웠다. 이들은 전면에 드러나도록 행동하지 않고 뒤에서 은밀히 행동하기 때문에 페이비언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를 움직여온 가장 강력한 조직 중에 하나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람 48명 중 13명, 즉 27%가 런던 경제대 출신이다. 런던 경제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해왔다. 그렇다면 페이비언 사회주의 는 경제부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페이비언은 로마 장군의 이름이다. 페이비언 장군은 전쟁에서 정면 공격을 하지 않고 후방 에서 끈질기게 적을 공격해 적이 지쳐서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어 전쟁에 이겼다. 페이비언 사회주의에 국제 심볼은 거북이다. 조금씩 조금씩 산발적으로 그러나 확실 하게 영국을 비기독교 사회주의 국가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페이비언 사회주의자들은 1910년에 12가지 강령을 만들었는데 그 내용을 요약 하면, 국가기반시설, 산업, 교통, 통신, 보험, 연금을 모두 정부소유로 만든다, 종교 (기독교)의 영향력을 약화시킨다, 가족을 해체한다,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미국과 남미, 유럽, 아시아 국가들의 기독교 기반을 위협하는 자들은 페이비언 사회주의자들처럼 점진적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이용해서 국 가를 좌경화시키려고 한다.
 아말렉 족속은 출애굽해서 광야를 헤매는 히브리인들 중에 뒤쳐져 따라오는 연약한 사람들(노인, 아이들, 여자)을 후방에서 공격했다. 하나님은 아말렉족을 친히 멸절하라고 말씀하셨다. 아말렉처럼 이들 사회주의자들은 교회를 정면 공격하지 않고 학교에서 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여자들을, 세대 분열을 통해 노인들을 공격하고 있다. 캐나다, 영국, 유럽에서는 게이나 레즈비언의 동성결혼, 페미니즘을 찬성하는 사람에게만 언론출연 기회가 주어지고 정부 요직에 임명되고 공직생활이 가능한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비주류가 된 것이다.
 성경은 이 땅의 나라가 하나님 나라가 되리라고 선포하셨다. 소련은 기독교인 1 천2백만 명을 죽였지만, 소련은 사라졌어도 러시아에 기독교는 건재하다. 기독교를 제거하려고 했던 중국에서 기독교는 놀랍게 부흥하고 있다. 1907년 아주사에 성령이 부어지고 난 후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령을 받았고 성령의 은사를 사용하고 있다. 중동을 포함한 세계의 95% 지역에서 기독교는 부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6년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84%가 기독교 가치를 지키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독교적인 기반을 지 켜주는 법들을 다시 세워가고 있다. 미국은 기독교 국가로서의 영광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진실한 기독교인들이 있다. 이들은 한국의 정치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교회는 연합하면 승리할 수 있다. 교단을 넘어서 지역을 넘어서 교회는 연합해야 한다. 그것이 승리의 비결이다. 가톨릭 교인들의 과반수가 낙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했다.
 개신교와 가톨릭이 서로를 이단이라고 말하지만 반기독교 세력에게는 개신교와 가톨릭은 같은 기독교 세력이다. 공산주의자들은 개신교와 가톨릭을 모두 박해한다. 모두 연합해서 반기독교적인 법 제정에 반대하면 성공적으로 막아낼 수 있기에 사탄은 개신교를 교단으로, 기독교를 구교와 신교로 분열시킨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시스템을 심판하시길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고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을 섬긴 한국교회를 기억하고 계신다. 결코 낙담하지 말고 끝까지 담대하게 기도할 때 한국에 또 한 번 놀라운 통일과 기독교 부흥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헨리 그루버 (목사)

‘세상을 걷는 중보기도자’로 알려 져 있는 필자는 18세 때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우범지역에서 주님과 함께 걷기 시작해 지금까지 주님과 함께 걷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그가 만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 을 전하고 있다. 그의 삶에는 초자 연적인 이적들이 많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걸으며 기도한다는 사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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