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그루버 칼럼

약한 자로 강한 자를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창세기 14장에서 십일조가 처음으로 나온다. 엘람 왕 그돌라오멜을 주축으로 한 네 개의 연합군과 소돔 왕, 고모라 왕 등 5개국의 연합군이 전쟁을 했다. 싯딤 골짜기에 이 두 세력 간에 격돌이 벌어지고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은 검고 끈적거리는 역청 골짜기에 빠졌고 나머지 세력은 도망을 갔다. 그돌라오멜의 네 개 연합군 군사는 소돔과 고모라의 재물은 물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포로로 끌고 갔는데 그중에 아브라함의 조카 롯도 있었다. 전쟁터에서 도망 나온 자가 아브라함에게 이 끔찍한 재앙을 알렸다.
문화가 발달하고 부유한 도시 소돔에서 살던 롯은 전쟁 포로가 되어 바깥에서 잠을 자고 매를 맞으며 일을 해야 할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아브라함은 이 소식을 듣고 자신의 집에서 육성한, 훈련이 잘된 318명의 사설 군인을 거느리고 그돌라오멜 연합군 세력을 쳐부수고 롯과 모든 재산을 다 찾아왔다. 민간인인 아브라함은 놀랍게 사설 병력 318명으로 5개국 연합 군대를 패배시킨 4개국연합군을 대파했다.
여호와 하나님은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인 살렘 왕 멜기세덱을 보내 축복하셨다.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창 14:19~20).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에게 자신이 전쟁을 이겨서 얻은 모든 전리품의 10분의 1을 주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동행하시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브라함에게 인생의 사건과 경험을 통해 계시하셨다. 아브라함은 여호와 하나님이 가장 높으신 분이시고 하늘뿐 아니라 땅도 다스리시는 분이며 모든 적들로부터 구원하는 분이라는 계시를 전쟁을 통해서 깨달았다. 이를 통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백성은 소수이고 약할지라도 다수의 강한 적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 계시를 확증시키고 축복하기 위해 멜기세덱을 보내신 것이다.
아브라함은 이 믿음으로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렸다. 역사상 처음으로 아브라함은 십일조를 바친 사람이 되었다. 살렘 왕 멜기세덱의 축복을 받고 돌아오는 아브라함 앞에 소돔 왕이 나타나 아브라함이 되찾아온 소돔 왕국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돌려보내고 재산은 아브라함이 갖고 가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우상숭배자들만이 사는 땅에서 홀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치열하고 외로운 영적전쟁을 치러왔던 아브라함은 이날 소돔 왕에게 당당하게 말한다.“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창 14:22~23).
아브라함은 소돔 땅의 재물이 없이도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을 부요하게 하신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이다.

십일조의 축복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은 하나님이 자신을 지키고 공급하시고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해주시면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고 십일조를 바치겠다고 언약을 맺는다.
여호와 하나님은 레위기 27장 30절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십일조의 언약을다시 갱신하셨다.
“그 땅의 십분의 일 곧 그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열매는 그 십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의 성물이라.”
아브라함과 야곱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각각 십일조의 언약을 하나님과 맺었다. 말라기에서 우상숭배와 죄에 빠져서 형식적인 종교생활은 하지만 영적, 도덕적으로 타락해서 가난해지고 약해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아오라고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묻자 십일조를 다시 온전히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 3:10).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면 그 언약을 근거로 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특히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믿음으로 맺은 언약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통치하실 때 호의와 은총, 축복을 주시는 기반이 된다.
하나님이 온 우주에 가장 높으신 분이시며,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고 모든 대적으로부터 구원하시는 분이시라는 믿음으로 드리는 십일조가 있어야 약속대로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축복을 부으시고 이스라엘을 모든 원수들에게서 구해주실 터인데, 말라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축복받을 언약의 기반인 십일조를 제대로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다. 스스로 도움 받을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승리의 비결



나는 유대인들이 2천년 전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뒤 국가도 없이 온 세계를 유랑하며 살았지만 유대인으로 끈질기게 살아남아 2천년 만에 가나안 땅에 국가를 다시 건설하고 중동 무슬림 국가들을 패배시키고 전쟁에서 승리해온 것을 목격했다. 유대인들 안에는 약하고 소수여도 하나님의 백성은 다수이고 강한 적을 이긴다는 아브라함의 믿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지극히 높으시고 천지의 주재이시며 모든 대적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는 하나님의 백성은 약하고 소수여도 강하고 다수인 적을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은 가난, 질병, 재난, 뒤틀린 관계, 정서불안, 상처 같은 많은 적들의 공격을 받는다. 교회는 21세기에 들어와 갖가지 공격을 받고 있는데 교육, 문화, 법률, 연예, 과학이라는 탈을 쓰고 들어와 성경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 도덕을 허물고 믿음을 허무는 세속주의는 21세기에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다.
세속주의 세력은 국가의 기반 곳곳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비록 소수의 약한 자들이 기도한다 해도 십일조의 언약과 예수 그리도의 피를 힘입어 강하고 다수인 적을 이길 수 있으며 이겨야 한다.†

헨리 그루버  (목사)

‘세상을 걷는 중보기도자’로 알려 져 있는 필자는 18세 때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우범지역에서 주님과 함께 걷기 시작해 지금까지 주님과 함께 걷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그가 만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 을 전하고 있다. 그의 삶에는 초자 연적인 이적들이 많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걸으며 기도한다는 사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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