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그루버 칼럼

이슬람과 엔드타임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1991년에 나는 터키와 이라크 국경을 걸으며 중보했다. 중보를 마치고 터키의 이스탄불을 걷게 되었는데 성령이 나를 그곳에서 유명한 이슬람 사원인 블루모스크로 인도했다. 그 곳에 도착한 시간은 이슬람 저녁기도 시간이
었기에 모스크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동쪽을 보며 땅에 엎드려 절하고 있었다. 2만여 개의 예쁘고 화려한 파란 타일이 유명한 17세기 초에 건축된 블루모스크는 이슬람사원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했다.

경건하고 진지하게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사람들 가운데로 나는 걸어 들어가며 손을 들고 이 귀중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이맘(이슬람성직자)이 다가와서 모두 엎드려 있는데 왜 중간에 서서 손을 들고 있는지 물어봤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나는 당신들의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중세시대 십자군 전쟁 때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 깃발을 들고 이슬람교도들을 죽인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11세기에서 15세기까지 약 350년 동안 유럽의 기독교국가-당시 가톨릭 국가-들은 이슬람교도가 장악하고 있던 성지인 예루살렘을 다시 빼앗아 오겠다는 명분을 걸고 군대를 일으켜서 이슬람 국가들과 전쟁을 했는데 유럽의 국가들은 십자가가 그려진 휘장을 들고 전쟁에 나갔다).”

십자가는 그리스도가 인류의 모든 죄를 구속하기 위해 죽은 사랑과 자비의 상징인데 그 십자가가 그려진 휘장과 무기를 들고 이슬람교도들을 죽인 것을 용서해 달라고 했다.

이슬람성직자는 말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인 것 같은데 왜 이곳에 들어와 내게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까?” 나는 그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코란이 위대한 선지자라고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인류의 구세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놀라워하며 답했다. “나는 한 번도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선지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를 대속해서 죽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쨌든, 이제 곧 저녁기도가 끝날 것이고 이곳에 기도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들고 서양인이 이곳에 와서 기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당신을 죽일 것입니다. 빨리 나가주십시오. 이들은 지금, 알라에게 기독교인들에 대해 복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 같으니 이곳에 당신의 피가 흘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을 사랑하며 그분은 당신의 죄를 위해 죽었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한다면 예수께서 당신에게 진리를 알려주실 것입니다.” 그는 한편으로 놀라워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긴장한 듯 나지막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 기독교인들이 당신과 같았다면 기독교인들과 이슬람교도들 가운데 그렇게 아픈 역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늦었습니다. 몇 백 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도 그 아픔을 우리는 기억하면서 알라에게 복수해 달라고 기도해 왔습니다. 이제는 너무 늦었습니다. 빨리, 빨리 나가주십시오.” 나는 그날 저녁이후로 이스탄불의 거리를 이틀동안 더 걸었다.


이상한 것은 그 사건이 있기 전에 그 땅을 걸으며 중보할 때(미국인이 분명한 것 같은 내가 이슬람교도들 사이를 걸을 때) 몇 번의 죽음의 위기를 경험했고 적대감을 경험했지만 그 후로는 누구도 내 신변을 위협하는 행동
을 하지 않았다.

우리의 진짜 적
수천 명이 넘는 이슬람교도들이 동쪽을 향해 엎드려 기도하고 있는 세계 3대 이슬람성지 중에 하나라고도 하는 블루모스크 안으로 걸어 들어가라는 성령의 음성을 들었을 때 알라가 아닌 야훼 하나님께 서서 경배하고 기도했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되면 나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순교를 각오하고 그들 가운데 걸어 들어가서 이슬람 성직자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내 안에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졌다. 그때 부어진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역사를 했기에 그들 가운데를 걸어 다녀도 그들이 나를 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의 적은 육체를 가진 그들이 아니라 그들의 눈을 멀게 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지 못하게 하는 악한 영들이다. 비록 그 영에 눈이 멀어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조차 하나님의 사랑은 역사하셨다.

성령은 내게 중세시대 십자군들이 유럽을 지나 중동으로 전쟁을 하러 갔던 그 길을 걸으며 죄 없는 자들의 피를 흘린 것들과 십자군들의 죄악에 대해 회개하도록 하셨다. 나는 7년에 걸쳐 그 길을 걸었다. 이슬람 땅을 걸을 때 생명이 위험한 위기를 여러 번 경험했다. 그때마다 성령은 나를 죽이려고 하는 그들을 향한 사랑을 내게 부으셨고 그 사랑은 내게는 평안을, 나를 위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으로 역사해서 나를 죽이려던 자들이 갑자기 공포를 느끼며 도망가는 경험을 하곤 했다.

1985년에서 1992년에는 웨일즈와 아일랜드 그리고 영국 땅을 걸었다.
1989~1990년에 이 국가들은 강력한 성령의 방문을 받았다. 모든 교단의 교회가 연합해서 함께 경배했고 부흥이 왔고 영혼이 추수되었다. 스완지의 킹즈로드라는 한 도로에 있는 여섯 개의 교회가 전부 부흥을 경험했다. 이여섯 개 교회에서 그 기간 동안에는 밤낮으로 집회가 있었다.

그런 부흥을 경험한 후 17년 후인 2009년 아내와 다시 웨일즈를 방문했다. 놀랍게도 부흥의 불은 다 사그라졌고 킹즈로드 여섯 개 교회 가운데 한 곳에서만 집회가 있었다. 10여 년 전에는 500~600명이었던 교인들이 100명 이하로 줄어 있었다. 애통하게도 킹즈로드에 있던 다른 다섯 개의 교회는 이슬람사원 아니면 이슬람 기도센터로 변해 있었다. 아내와 킹즈로드를 걷는데 그 거리가 마치 중동의 어느 거리 같았다. 그 길에 있었던 기독교 서점은 파산했고 대신 이슬람교도들이 그 거리의 상점들을 경영하고 있었다.


깨어 기도하라
10년 안에 일어난 이러한 변화에 대해 나는 경악했다. 지금 미국도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미국이 기독교국가가 아니라고 선포했고 동성애 결혼이 합법화되었다. 나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늘 한국교회가 깨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한국은 저출산 국가로 노동력이 부족해 부족한 노동력을 이민자들을 통해 보충하려고 하고 있다고 들었다. 영국도 여러 가지 이유로 중동 이민자들을 받아들였고 중동 국가들에게서 투자를 받으려고 이슬람교도들에게 우호적으로 법을 바꿨고 그 결과 이슬람교도들이 몰려와 영국의 기독교를 메말라가게 만들 었다. 한국에 갈 때마다 성령이 주시는 강력한 부담이 있어서 이슬람의 위협에 대해 한국교회가 연합해 기도하고 한국에 사는 이슬람교도들을 전도하고 이슬람 이민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해주기를 기도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중동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에도 극단적 단체 IS(이슬람국가)가 테러를 일으키고 있고 미국도 위협하고 있다.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이 시대에 적들은 이슬람교도들을 이용해서 불안과 두려움으로 우리를 묶으려고 한다.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진정한 계시가 교회에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성부, 성자, 성령의 성품과 능력은 너무나 놀랍고 아름다워서 진정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계시가 임할 때 모든 피조물은 경배할 수밖에 없다. 습관적으로 하는 예배가 아니라 성부, 성자, 성령을 신령과 진리 가운데 깊은 예배로 들어가서 성령의 능력으로 강력한 중보를 하며 이슬람교도들이 알라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더 크게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죄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이슬람교도들의 세력 확장을 막기는 힘들 것이다.

지금 당장 내 교회 안에 성도가 많고 내 교단이 튼튼하다고 해도 깨어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때에는 10년 안에도 재앙수준의 변화들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랑하는 한국의 형제, 자매와 존경하는 목회자들이 깨어서 한국과 세계의 교회를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하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과 종들이 제단아래서 올려드린 희생적인 기도, 사랑의 중보기도를 꼭 들어주시는 분이시다. 살면서 쓰고 남는 시간을 기도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남는 시간을 사는데 사용했던 한국의 아름답고 귀한, 헌신적이고 필사적인 기도의 불꽃이 사그라지지 않고 타오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헨리 그루버 (목사)

‘세상을 걷는 중보기도자’로 알려 져 있는 필자는 18세 때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우범지역에서 주님과 함께 걷기 시작해 지금까지 주님과 함께 걷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그가 만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 을 전하고 있다. 그의 삶에는 초자 연적인 이적들이 많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걸으며 기도한다는 사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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