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칼럼

한국교회, 아직도 성장 동력이 많다

한국교회여, 이제 더 이상 주춤하지 말자.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 불필요한 내부소모전을 중단하고 힘을 합쳐 다시 일어서자.

올해는 2015년이다. 2015년은 통계청에서 전 국민 종교 센서스를 하여 발표하는 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조사를 앞두고 많은 걱정을 해 왔다. 지금까지 기독교가 얼마나 두들겨 맞았는가. 지난 1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비롯해서 각종 방송 고발프로그램과 미디어 매체에 의해서 엄청나게 공격을 당해 왔다. 그래서 젊은이들과 지성인들이 한국교회를 많이 떠났다는 보도도 있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번 통계 조사에서 100여만 명 정도가 빠져나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있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입맛이 떨어지고 밤잠을 설 쳤다. 물론 내가 섬기는 교회는 끊임없이 부흥하고 있다. 우리 교회만 생각하면 걱정할 일이 없다. 그러나 그 일은 남 일이 아니라 내 일로 다가와서 염려가 되었다. 왜냐면 전체적으로 교회 성장환경과 목회 생태계가 파괴되면 그런 악순환이 우리 교회까지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갤럽조사에 따르면 2005년 개신교인의 비율은 18%였는데, 2014년엔 21%로, 천주교는 11%에서 7%로, 불교는 23%에서 22%로 변화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한국 교회가 오히려 더 성장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희한한 것은 작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여 천주교의 언론홍보가 최고조를 달했는데도 실제적으로는 오히려 감소하였다

는 것이 미덥지 않게 느껴질 정도였다. 불교야 그렇다 치더라도 천주교의 감소는 예상 밖이 었다. 그런데 개신교는 그렇게 사회적으로 욕을 먹고 언론의 질타를 받았는데도 오히려 부흥을 하였다.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를 보고 너무 너무 감사하였다.
역시 우리 한국교회는 살아 있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그렇게 수준 낮지가 않았다. 그렇게 매몰찬 공격과 비난 속에서도 한국교회를 떠나지 않고 신앙의 정체성과 지조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새신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이 되고 있었다. 물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하여 조사한 통계를 보면, 1998년도 개신교인의 비율이 20.7%였는데, 2012년엔 22.5%로, 불교는 23.5%에서 22.1%로, 천주교 는 7.5%에서 10.1%로 변화되었다. 중요한 것은 각 조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두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개신교 숫자가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통계청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아니 더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고무적인 마음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나는 이러한 결과를 보면서 너무 감사했다. 대형교회마다 어지간하면 쓸데없는 루머에 시달리고 내부소모전이 언론에 비치면서 얼마나 선교에 역기능이 되고 교회 부흥에 장애요소가 되었는가.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떠나지 않았을까 염려를 하였다. 나름대로 연합사업을 하고 교회의 거룩성과 영광성 회복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노력 하는 나의 마음에는 너무도 힘이 되고 고무적인 소식이었다. 역시 한국교회는 성장 동력이 많다. 아직도 부흥 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런데 잠재된 성장 동력을 더 폭발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할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한국교회가 개혁되어야 한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정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철 저하게 회개하며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윤리적, 도덕적 개혁도 해야 한다. 세상은 항상 교회를 윤리적, 도덕적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더 이상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 언제까지 세상으로부터 염려의 대상이 되고 질타를 받아야 하겠는가.


둘째, 한국교회가 서로 연대하고 연합해야 한다.
물론 교단 신학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지 켜야 하겠지만 반기독교적 정서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합하고 연대해야 한 다. 미국교회도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ADF라는 교회 방어기구를 만들어서 반기독교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도 각개전투나 게릴라전보다는 교회끼리 연합하고 교단끼리 연대하여 교회를 지키고 방어하는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소모전부터 중단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교회가 연합하는 의식부터 가져 야 한다. 모든 자립하는 교회는 한국교회 방어 기금도 내야 한다.



셋째, 한국교회가 언론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이미지 쇄신을 해야 한다.
만일 한국교회 가 함께 연합하여 미디어 홍보를 잘했더라면 수직상승에 가까운 부흥을 계속 거듭해 왔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런 일은커녕 서로 나뉘어서 각개전투를 하고 게릴라전만을 해 왔을 뿐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성장 동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의 각개전투가 전혀 무효하지 않도록 역사하셨다. 게릴라전도 유효하 게 하셨다. 그리고 작은 성장이라도 이루게 하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결코 마이너스 성장 은 이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잘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 나님의 은혜였지만.


한국교회여, 이제 더 이상 주춤하지 말자.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 불필요한 내부소모전을 중단하고 힘을 합쳐 다시 일어서자. 우리에겐 아직도 성장 동력이 많다. 그 동력은 성장 동 맥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다시 부흥할 수 있다. 끊임없이 개혁하고 서로 연합하며 언론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한. 주님의 교회들이여! 이제 다시 부흥의 돛을 올리자. 거친 폭풍 과 파고를 넘어서 부흥의 항해를 다시 시작하자.†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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