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그루버 칼럼

그들도 하나가 되어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어렸을 때 형들이 오리에게 달걀을 주어서 부화를 시키는 장난을 했다. 병아리들은 오리를 엄마인줄 알고 따라다녔다. 오리를 따라 삐악거리면서 뒤뚱거리고 따라다니는 병아리들의 모습은 웃기면서도 귀여웠다. 오리는 병아리를 이끌고 연못으로 갔다. 병아리들은 엄마 오리를 따라 연못 속으로 따라 들어갔지만 헤엄을 배우지 못하고 가라앉았다. 엄마 오리는 병아리들을 물속에서 건져내어주느라 부산을 떨었다

학교에서 반기독교적인 진리를 배워온 젊은이들은 때로 목회자들이나 성숙한 세대에게 병아리 새끼들 같이 이질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성숙한 신앙인들에게 이들 젊은이들은 신앙이라는 물에 뜨기 힘들어 보이는 잃어버린 세대 같아 보일 수도 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으시다. 1960년대 히피 세대들 가운데서 하나님께서는 예수운동을 통해 캔디 한 개를 주며 지나가는 말로 예수님을 전해도 복음을 받아들이는 플라워 세대를 일으키셨다.

하나님의 카이로스 시간이 전 세계를 방문하고 있다. 미국교회와 세계는 지난 75~100년 동안 보이지 않는 거대한 어둠의 세력에 의해 공격당해왔다. 나의 아버지는 목수셨지만 여섯 개의 교회를 개척하셨다. 그분은 예언에 큰 관심이 있으셔서 자녀들을 모두 데리고 예언 집회에 다니고는 하셨다. 1950년대의 일이다.

그 당시에는 공산주의가 세계적으로 큰 세력을 얻어가고 있었다. 2차 대전에 연합군으로 참여해 승리를 이끌어낸 소련이 주변 중소국가들을 공산주의 위성국가로 차지해 버렸고 전 세계의 가난한 지역들에도 공사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그 당시에 이미 그렇게 급속하게 공산정권이 들어서는 것은 그런 국가들의 국민들이 공산주의에 현혹되어서라기보다는 영국과 미국의 부와 정치권력을 가지고 있는 실세들이 그런 세력들에게 자금과 무기를 제공하면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깨어있는 지식인들, 믿는 자들은 알고 있었다.

세계를 통치하기를 원하는 세력들은 하나님과 교회와 가정에 헌신하고 충성하게 만드는 기독교의 영향력을 약화시키지 않으면 자신들의 뜻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독교 진리를 허물 수 있는 사상들을 퍼트리려는 자들에게 거대한 자본을 지원하고 뒤를 봐준다는 것을 폭로한 책들이 50~60년대에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나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트리려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와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 그리고 많은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말하려는 것이다.

록펠러 재단, 카네기 재단, 소로스 재단 같은 곳이 성적인 타락을 조장하는 연구, 반기독교적인 연구들에만 거대한 자금을 지원해왔다. 미국에서 아무리 저명하고 탁월한 학자라도 창조론을 지지한다면 바로 학계에서 퇴출시켜 버리고 동성결혼을 반대하면 대학 강의를 할 수 없게 만드는 현재의 미국대학 풍토 뒤에는 이런 재단들의 노력이 있다.

가난한 국가를 완전히 장악했던 공산주의는 패배해서 무너졌지만 유럽과 미국을 파고든 문화적인 공산주의인 진보좌파주의는 최근까지 거의 승리한 것 같아 보였다. 이세벨이라는 왕비가 아합을 사로잡고 이스라엘을 장악한 것처럼 소수의 거대한 권세를 가진 자들이 언론과 학문, 예술을 통해서 많은 유럽과 미국인들의 생각을 지배해왔고 이들의 계획은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이런 반기독교적인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어 보일 것만 같았다.

그러나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은 아담이 선악과를 먹기 전에 이미 두 번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어린양으로 준비해 놓으신 분이시다. 지혜롭고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나약하고 연약하고 무지한 인간들이 구속사의 중요한 결정을 하도록 하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성경은 말하고 있다.

가정의 중요한 결정은 자녀들이 아닌 아버지가 하신다.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결정들도 아버지가 하신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시고 집행시켜 버리는 순간은 심판의 순간이 될 수도 구원의 순간이 될 수도 있지만, 겉으로는 심판인 것 같아 보였지만 사실은 구원하시려는 자비하신 아버지의 간섭일 때가 아주 많다.

하나님께서는 유럽과 미국을 휩쓸어 왔던 문화라는 허울을 쓴 반기독교적인 공격, 이제는 유럽과 미국을 넘어서 아시아를 거세게 공격하는 적그리스도적인 흐름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

교회가 지역적인 감정, 인종적인 감정, 작은 교리의 차이, 자기 의를 극복하고 연합하여 기도할 수 있다면 놀라운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서 극적인 구원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는 은혜가 부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그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을 권세를 주었지만 분열된 교회는 권세를 행사할 수가 없다.

교회가 연합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경고해왔지만 솔직히 나는 미국교회가 연합할 수 있을 것인지 회의가 들 정도로 연합은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연합을 위해 올려드린 기도는 결국 응답되어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지난 대선에서 놀라운 연합을 보여 주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하는 가톨릭도 연합해서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기 시작했다.

최근 유럽에 있는 가톨릭 신자들 1만 명이 유럽대륙의 영적인 쇄신을 위해 40일 금식기도를 했다. 개신교인들도 영적인 쇄신, 교회의 연합을 위해서 과격한 헌신과 희생의 기도를 드려야 할 때이다.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기독교국가로 변하든지 기독교국가로 회복되는 놀랍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질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을 하실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셔서 이 땅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절망적으로 보이는 사건들이 오히려 그런 회복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다. 우리를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입을 크게 열고 기도하면 채우시겠다는 약속을 주셨다. 우리는 믿고 기도해야만 한다.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

하만이 장대를 높이 세우고 모르드개를 달려고 하지만 에스더의 금식기도는 도리어 하만을 장대에 매달리게 했다. 이스라엘의 죄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국가적인 소명을 다 이룰 수 있도록 이스라엘을 지켜주시고 구원해 주셨다.

연합해서 기도할 수만 있다면 놀랍고도 위대한 하나님의 구원을 신속히 경험할 수가 있을 것이며 교회가 서로를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며 연합한다면 승리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

헨리 그루버 (목사)

‘세상을 걷는 중보기도자’로 알려 져 있는 필자는 18세 때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우범지역에서 주님과 함께 걷기 시작해 지금까지 주님과 함께 걷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그가 만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 을 전하고 있다. 그의 삶에는 초자 연적인 이적들이 많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걸으며 기도한다는 사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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