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좋은 것’(獲利無涯)

주님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이것을 확신하는 것이 믿음이며 은혜입니다. 이런 은혜를 입으면 소유와 환경을 초월한 행복이 넘칩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끝없는 사랑에 대해, 십자가 사건 직전 이렇게 기록합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
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그런데 바로 뒤를 이어 요한은 인간의 비열하고 추악한 심성에 대해 기록합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 13:2).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사랑하시는데,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려고 한 것입니다.


신의 끝없는 사랑과 인간의 비열한 배신이 이렇게 대조적으로 드러난 표현이 어디 있을까요? 유다가 배신할 줄 아시면서도 ‘그래도’ 사랑하신 것일까요?(요 13:3, 요13:21) 우리가 은혜 받는 복음성가 중에 ‘그래도’라는 곡이 있습니다. “네가 나를 떠나가도 그래도 나는 너를 떠나가지 않으며…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하며 지은 죄 많으나 그래도 나는 너를 용서하리라… 네가 천하고 미련하나 그래도 나는 너를 받으리라…”

이렇게 끝이 없는 사랑이 어디 있을까요? 이런 사랑을 깨닫는다면 가슴 아플 것이, 부러울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부러우면 지고 설레이면 이긴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사랑이 우리에게 영원한 설레임을 줍니다. ‘획리무애’(獲利無涯)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로운 것을 얻으니 좋은 일이 끝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로운 것이 단순히 물질의 소유일까요? 근원적인 이로움, 진리나 은혜, 사랑과 평강, 영생과 천국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영원히 좋으신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때마다, 일마다 절망하는 세상에서 영원한 평강이 넘치는 좋은 일을 꿈꿉니다.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 3:16).†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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