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얼마 전 미국 조지아 주의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젊은 남성이 음료수 캔을 들고 계산대 앞에 섭니다. 계산대를 지키고 있던 여성이 계산함을 열자 갑자기 남성은 강도로 돌변합니다. 그의 손엔 권총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성을 조준하며 협박합니다. 얼마나 무서운 순간이겠습니까? 강도가 계산함을 가로챈 후 나가려고 하는 순간 여성은 다시 계산함을 빼앗은 후 그 계산함으로 강도의 머리를 후려칩니다. 뜻밖의 반격에 놀란 강도는 허겁지겁 현장에서 달아납니다. 여성도 놓칠세라 곧바로 망치를 꺼내 강도를 뒤쫓습니다. 결국 이 허약한 강도는 강인하게 맞선 용감한 시민에 의해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용감한 시민과 허약한 강도의 이야기는 종종 국내외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때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그러나 뒤로 물러나거나 좌절하지 않고 담대히 그 현실과 맞선다는 것은 보통 의지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는 공포의 상황이 전개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정신줄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은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공포가 짓누를 때 흔들리지 않는 의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약관계에 있는 창조주에 대한 믿음입니다. 당황하지 않는 의지가 강도도 격퇴시키는데 언약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겠습니까? 우리의 행복을 강탈하려는 흑암의 세력에 대해 창조적인 믿음으로 맞섭시다. ‘선민언약’을 상기하며 담대하게 물리칩시다. 권총이나 계산함보다 위대한 말씀과 성령의 검으로 공포의 상황에 저항합시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 4:7).

십자가의 죽음을 예고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의 ‘공허의 두려움’을 아시고 약속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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