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캐는 광부처럼

다시 해가 바뀌었습니다. 모든 변화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새해 벽두에 사람들은 그 의미를 찾으려고 산이나 바다를 찾아 ‘오메가 일출’을 봅니다. 일출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장관을 이루는 것이 오메가 모양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일출을 보면서 마음도 새롭게 하고 행운을 기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인간이 꿈꾸는 의미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역사와 시간,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창조주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계21:6).

그러므로 우리는 일출보다, 일출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집중하면서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탈리아 소도시에서는 새해 풍습으로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접시 등 그릇을 바닥에 던져 깨뜨린다고 합니다. 그것을 하나의 작은 축제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과거를 잊어버리고 새해 새 마음을 갖겠다는 뜻이겠지요. 새로운 시간이 주어진 이 때, 우리는 그냥 어제의 시간처럼 보낼 수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 과거의 잘못된 모든 것을 파쇄하고, 상처받은 기억까지 날려 버리고, 부정적인 마음까지 던져 버리고 주님 앞에 바로 선 가운데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 당시 중풍병에 걸린 친구를 살리겠다고 나선 믿음의 네 사람들은 지붕 위에 올라가 지붕을 뜯고 친구가 누운 상을 예수님 앞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집중했습니다. 그러자 이 믿음을 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막 2:11).

지붕을 뜯지 않고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간 앞에서 우리는 그렇게
우리 삶을 짓누르고 있었던 부정적인 모든 것, 정죄의식이나 잘못된 습관, 원망과 편견,미움과 좌절감 등을 과감하게 뜯어 버리고 주님께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말씀하실 것입니다.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축복받은 이 한 해 우리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사람처럼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금을 캐는 광부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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