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19세기 미국의 부흥운동을 주도했던 무디(D. L. Moody, 1837~1899)에게 복음을 전해주었던 헨리 무어하우스(Henry Moorhouse, 1840~1880)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헨리 목사님에게는 소아마비로 인해 잘 움직이지 못하는 작고 예쁜 딸이 있었습니다. 딸이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소포를 들고 윗층으로 올라가는 아빠 헨리를 바라보며 “아빠, 제가 그 소포를 들어드릴께요”라고 말했습니다. 헨리는 몸이 불 편한 딸에게 “미니야, 네가 어떻게 이 소포를 들고 계단을 올라갈 수 있겠니?”라 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딸은 “제가 아빠의 소포를 들어주고, 아빠가 저를 안 아주시면 되잖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예수님을 잘 믿다가도 예기치 못한 고난을 당하면 쉽게 마음이 무너지고 낙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의 밤에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감리교 창시자인 웨슬리는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 모든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The best of all is God is with us).”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안고 걸어가십니다. 삶의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면 우리는 고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고난이 합력하여 선으로 바뀌게 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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